지난 9일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정성진)이 발표한 ‘2005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서울시교육청이 16개 시·도 교육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를 포함한 중앙부처 21곳, 자치단체 241곳, 지방교육청 16곳, 공직유관단체 35곳 등 총 32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금품·향응제공 등 부패발생 소지가 높은 1330개 업무에 대해 민원인·공무원 86892명을 전화설문 통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8.3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청렴도가 0.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 8.67에도 못 미쳤다.
반면 전년도 14위였던 대구시교육청은 청렴도 측정 결과 8.91점을 받아 전년 대비 0.71점을 개선, 1위를 차지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들어 학교장 청렴서약, 불법찬조금 근절 학교장 회의, 클린카드제 도입, 법인카드 포인트 실태조사 및 세입조치, 감사참관인제 도입 등 지속적인 반부패 시책과 예방교육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청렴도 1위 달성은 전 교직원과 대구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부패행위 내부신고 활성화 등 부패행위자 적발과 처벌 위주의 부패방치시책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이어 울산(8.84), 강원(8.83), 경북(8.81) 교육청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 최하위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보다 1.42포인트 상승해 청렴도 8.68점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 개선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분발하겠다는 분위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금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기관청렴도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청정 교육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교육부도 청렴도 8.92로 21개 중앙부처 중 꼴찌를 기록해 교육관련 공공기관에서는 청렴도 우수기관을 나타내는 9.0 이상의 평점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