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지난달 30일 통합교과형 논술교재 ‘사고와 논술’ 기초편을 발간했다. 논술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발간된 ‘사고와 논술’은 우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총 8권의 교재가 3월부터 6월까지 ‘기초’, ‘발전’, ‘심화’와 ‘응용’ 4단계로 나눠 발간된다. 교사용 지도서는 학생용 교재와 같은 체제로 구성되며 각 학교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교사용 지도서에는 구체적인 교육방법들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EBS 논술연구소 측은 “논술지도는 첨삭지도와 학생과의 면대면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EBS 교재나 강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교사들도 통합교과형 논술체제를 따른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그 결과의 차이를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BS 논술연구소는 오프라인을 통한 교사연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사고와 논술’ 교재의 특징은 초·중·고 전체를 아우르는 논술일괄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초등학생 3~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재도 각각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발간될 예정이다. 특히 통합교과형 논술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대입논술에 기초부터 응용까지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EBS 관계자의 설명이다.
집필진은 각 대학 논술출제위원을 거친 대학교수와 현장 교사 등 총 16명. 발간 전부터 서울 경희여고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논술과 사고’ 교재를 사용해 교사와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왔다.
한편 EBS는 수능강의 전문사이트인 EBSi(www.ebsi.co.kr)를 통해 논술 프로그램 강좌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강좌에는 고등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도방법도 함께 탑재된다.
교사용 프로그램은 집필진이, 학생용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에 의해 제작되며 강의는 교재발간에 맞춰 지난달 31일부터 홈페이지에 탑재됐다. EBSi ‘교사방’에서는 교사용 샘플 교안인 PDF 파일과 교수학습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9월부터는 150편의 교양강의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EBS 논술연구소장 김영정 서울대 교수는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통합교과형 논술은 주입식 교육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논술뿐 아니라 교육계 자체에 혁신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학습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사는 학생들의 산파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학교 선생님의 지도를 잘 받는 것이 대입논술시험을 잘 보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