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달이라고 책만 읽나요?"

2006.09.14 16:16:00

파손도서전시 등 이색 프로그램 눈길

독서의 달 9월이다. 그러나 독서의 달이라고 책만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문자보다는 영상이, 책보다는 컴퓨터가 더 익숙하다는 어린 세대들이 ‘독서’ 자체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 이달 전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저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저자와 함께 학교에 가다’ 프로그램에 대한 학교 현장 신청을 받는다. 22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문화사업팀(02-3290-7142)으로 신청하면 10~12월 중에 학교에서 직접 저자와 독서토론 등을 벌일 수 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는 이달 말까지 선정된 책과 관련해 독서하는 모습이나 역할극, 책 광고 등의 사진을 촬영해 응모하는 ‘한 책 사진 콘테스트’를 비롯해 그림책 원화 전시회, 전자책(e-book)으로 선정도서를 제공해 읽게 한 뒤 개최하는 공개 독서토론회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22~25일 홍익대 인근 카페와 라이브클럽 등에서 제2회 와우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책축제! 세계를 읽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0여개 출판사와 10여개 문화예술단체가 참가, 7천여권의 책을 전시할 예정이다. 방송국 기상캐스터들이 자신의 애독서를 읽어주는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책’을 비롯해 ‘동화책 주인공들의 행진’, ‘공연으로 읽는 동화'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경기 안양 석수도서관에서는 이달 30일까지 73곳의 세계 유명 도서관의 사진을 담은 ‘세계의 도서관’ 전시회가 열린다. 용인시립도서관에서는 책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 ‘파손도서 전시회’를 22일까지 개최하고 용인어린이도서관에서는 10월까지 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독서치료 교실’이 열린다.

충남 서부교육청 소속 7개 도서관은 독서퀴즈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30일까지 삼국유사를 읽고 도서관 홈페이지나 자료실에 비치된 퀴즈의 정답을 응모권에 적어 제출하면 된다. 대구중앙도서관은 20일 추리소설을 주제로 한 주한미국대사관 부영사관의 화상강연회를 개최한다. 나니아연대기, 오페라의 유령 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을 선정해 ‘영화로 보는 소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라북도학생종합회관은 감명 깊은 책, 책 속의 명문구절 등을 지정된 엽서에 글이나 그림으로 만드는 ‘독서엽서 보내기’ 행사를 벌이고, 광주 사직도서관은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동화를 감상하고 역할극을 해볼 수 있는 ‘찾아가는 이야기교실’을 개최한다.

부산해운대도서관은 9월 매주 일요일 어린왕자, 강아지똥 등 세계명작 동화를 상영한다. 경남 진주 연암도서관도 파리대왕, 양철북 등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영화로 상영하는 한편, 도서관 홈페이지와 전자책을 잘 활용한 이용자를 선정해 ‘전자책 독서왕’을 시상한다는 계획이다.
심주형 prepoe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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