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내년 3월 학사과정 개설

2007.06.20 15:06:52

10월부터 학교 인가작업, 연말 학생모집
산업체 1년이상 근무한 전문대 졸업자만

내년 3월부터 전문대학에 4년제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전공심화과정이 개설된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전문대학(기능대학 포함) 졸업자가 산업체에 근무하다 다시 전문대학에서 관련분야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도록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9월까지 학위수여 전공심화과정의 인가기준을 마련하는 등 시행령 작업을 마치고, 10월부터는 각 전문대학으로부터 인가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학교 선정과 학생선발을 완료해 내년 3월 일제히 개설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문대학(2년제 또는 3년제)이 학사학위 수여 전공심화과정을 설치ㆍ운영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전문대 학사 과정이 ‘질’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4년제 대학 수준의 교원ㆍ건물ㆍ시설ㆍ설비 등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보유해야 인가할 방침이다.

입학 자격은 동일계열의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년 이상 산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학위 과정은 졸업 학교가 2년제, 3년제에 따라 1년, 2년 과정을 밟아 수학 연수가 4년 이상이어야 하며 재학 시절 학점과 합쳐 최소 140학점 이상을 얻어야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전문대 학사과정이 개설되면 전문대 졸업자들이 학사 학위를 따려고 전공과 무관한 4년제 대학에 편입하거나 방송통신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크게 줄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06년 4년제 대학 편입생 2만 7047명 중 58.9%인 1만 1344명이 전문대 졸업자고, 2006년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사학위 취득자 1만 4009명 중 44.1%인 6179명이 전문대 졸업자로 집계됐다. 2006년 방통대 진학자도 3만명이 넘는다. 이는 1998년부터 설치된 전공심화과정이 학점 이수만 가능할 뿐 비학위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인가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개설학교 수가 상당히 달라지겠지만 전문대학 나름대로 충분한 준비를 해왔고 학교 사활이 걸려있기도 해 상당수가 인가신청을 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6년 현재 전국 148개 전문대학 중에서는 15개 학교가 83개 비학위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해 1493명이 수학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일부 학점을 취득해 학점은행제 학사를 받으려고 입학했다는 점에서 전문대에 아예 학사 과정이 개설되면 지원자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철 chosc1@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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