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교 교장들이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는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제92회 동계연수집회’를 갖고 교장공모제 즉각 중단 등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유영국 학교정책실장을 비롯 전국 중·고교 교장, 교육전문직 등 3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에서 중등교육협은 “학교경영 지도자인 학교장을 무자격자로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결의문을 통해 교장들은 “학교라는 특수한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랜 경험과 전문적인 연수가 필요하다”며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참석자들은 교육재정과 관련해 “과밀학급 해소, 의무교육 완성 등 교육현장의 숙원사업을 이루고 높은 수준의 교육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교육재정의 GDP 대비 6% 확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문에는 ▲개정 사립학교법 재개정 약속 이행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 요구 등의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이와관련해 최수철 회장(서울 강서고 교장)은 “그동안 교원들을 개혁을 대상으로 여겨 교권을 약화시킨 것이 교육문제의 원인이 됐다”며 “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교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회장 박종우 서울 대청중 교장)도 2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학교장’을 주제로 연수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바탕으로 인재육성이 강조되는 시점을 맞았다”며 “학교교육의 주체로서 교육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중학교 교장들이 담당하자”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교육재정 확보 ▲교원평가제 조속실시 ▲인성교육에 가정 동참 촉구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연수회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공립중학교가 학생들의 지적성장과 인성함양에 노력해줬다”며 “앞으로 정부도 공교육 정상화하여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