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앞에 국화 꽃을 놓은 이유는...

2008.03.24 11:43:33

서울 언북초, 문화재 보호 관련 공개수업
교총 문화유산 보호교육 주간 실시


20일 서울 언북초(교장 백승희) 5학년 4반 교실. 불탄 숭례문 동영상을 본 학생들의 얼굴이 다시 한 번 일그러졌다. 수업은 문화유산 보호 관련 특별 수업. 교총이 정한 문화유산 보호 교육주간을 맞아 공개수업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탄 것과 관련해 “경비가 소홀했다”, “전기누전으로 오판했다가 나중에 불이 커졌다” 등 언론보도를 통해 충분히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있었다.

수업지도안 집필에도 참가했던 권선태 교사의 수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질의와 응답은 이어졌다.
“사람들이 왜 숭례문 앞에 국화꽃을 가져다 놨을까요”
“아쉽고 허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우리 집에 있는 보물이 없어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수업은 숭례문 사건에 이어 수원 화성, 낙산사, 불국사 다보탑 등 화재나 자연과 도굴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전국의 문화재를 보며 느낌을 발표했고, 이어 대책과 각오에 대해 모둠별 토론과 조별 발표순으로 수업은 진행됐다.

서은영 학생은 “문화재는 우리 것이 아니라 아끼고 보살펴 후손에게 물려줘야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문화재 주변에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남채림 학생도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관리도 잘해 세계가 주목하는 재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오는 28일까지 ‘문화 유산 보호 교육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에서 ‘문화 유산 보호 특별 수업’을 실시한다. 그동안 문화재 보호와 관련해 숭례문 사진 갖기 캠페인, 문화유산보호교육 활성화 방안 좌담회 등을 전개한 바 있는 교총은 앞으로 문화재 보호 교육 교사 양성 및 연수도 검토하고 있다.
백승호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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