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대한 추억 간직하세요”

2009.03.04 11:51:56

교복 물려주기 등 이색 졸업식 연 여의도중


서울 여의도중(교장 김종근)은 지난달 12일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졸업생 남녀 대표는 재학생 대표들에게 자신의 교복을 물려주며 선후배간의 정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교복 물려주기는 높은 가격으로 부담을 갖는 학생·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졸업생에게는 자신의 학교생활을 돌아보고 재학생은 선배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큰 호응을 받았다.

여의도중은 이외에도 다양한 졸업 행사를 가졌다.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 모습을 담은 동영상 ‘추억의 장을 열며’를 상영해 졸업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상장 수상 학생들에겐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버락 오바마), ‘젊음의 탄생’(이어령) 등 도서를 함께 수여했다. 또 졸업생 전원에겐 26편의 명시와 그림이 담긴 시화집 ‘학교사랑 한마음’을 전달했다. 시화집은 학교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다.

‘학교 떠나는 날 마지막 수업’을 주제로 기념사를 한 김 교장은 한복을 차려입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교장은 “모교에 대한 기억을 잊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졸업식이 우리 학생들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성용 es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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