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 시스템 배우고 싶어요”

2009.04.27 10:11:32

교총 방문한 데릭 폰시마 태국교원자격심의회장


“한국이 갖고 있는 뛰어난 교원교육 시스템을 배우고 싶습니다.”

데릭 폰시마 태국교원자격심의회(The Teachers’ Council of Thailand) 회장(사진)이 프라킷 양콩 심의회 국제국장과 함께 24~26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세안국가와 교육교류 증진을 위해 교총이 초청한 것으로 심의회의 교총 방문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24일 교총 임시 대의원회에 참석한 폰시마 회장은 아세안 교원협의회의 대표로서 교총의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한국의 선진화된 교육제도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희망한다고 했다.

“교육이 국가의 성공을 좌우하지만, 막상 성공한 곳은 몇몇 나라에 불과합니다. 성공 사례인 한국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는 시행착오에 대한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교육분야에서의 국가 간 협력을 위해 각국의 교원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경제 부문에 대한 협력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교육종사자 간 교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폰시마 회장은 교원단체 간 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를 대상으로 교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교총도 함께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교총 대의원들에게는 “교총이 최선을 다해 우리 선생님들의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폰시마 회장은 끝으로 “교사들이 존경받아야 교육이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교사들은 타인과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상황해결력이 뛰어난 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각국 정부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고 전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는 인류의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원양성과정에 관심을 보인 그는 대의원회 이후 서울교대를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1945년생인 폰시마 회장은 태국 스리나카린위로트 대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알버타 대학에서 교육행정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교육부 대외협력국장을 맡은 이후 계속해서 태국 정부 산하 교육관련 기관에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심의회장 외에도 기본교육 평가제도개발위원회, 태국 교육기준 및 질 평가원 위원, 교원인사 TF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교원심의회는 정부를 대신해 교직원의 신분 보호 및 자격 인가를 담당하는 태국정부 산하 단체다.
엄성용 es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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