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및 처리 지침서’ 활용하세요”

2009.06.24 10:32:20

교총-청예단 공동 제작, 홈페이지 탑재

매년 학교폭력이 급증하면서 학교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할 경우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부모가 이의를 제기하여 법적다툼으로 비화되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 학교나 교사들에게 법적책임을 묻는 소송이 발생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현장분위기를 어지럽히게 된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대응방법을 안내해 주는 지침서가 최근 제작·배포됐다. 한국교총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과 공동으로 교사용 ‘학교폭력 예방 및 처리 지침서’를 제작해 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support.kfta.or.kr)에 탑재했다.

지침서는 학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대법원 판례와 교총교권국에 접수된 실제 상황을 중심으로 서술됐다. 또 ▲학교폭력의 정의 및 실태 ▲학교폭력과 관련한 학교·교원의 책무 및 역할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처리절차 ▲학교폭력의 유형별 이해 및 발생 시 초기 대응 ▲학부모 상담대처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폭력에 관한 분쟁조정 ▲사법처리 진행 시 학교에서 취할 조치 및 사안처리 방법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부록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사건이 발생할 경우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언어폭력 및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 등을 주제로 한 급별 수업지도안은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교폭력 조기 예방 감지를 위한 체크리스트 ‘학교따돌림 진단척도’와 ‘공격성 척도(BDHI)’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총 김항원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각급 학교마다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고발돼 처리된 학교폭력건수는 2006년 3980건에서 2008년 8438건으로 2년새 두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침서가 교사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린 청예단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저연령화 되고, 여학생 및 집단 폭력이 늘어나는 등 학교폭력 수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대의를 이뤄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성용 es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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