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강국 대한민국, 우리가 만든다”

2009.09.17 10:19:06

수원정보과학고 동아리 국제로봇콘테스트 대상·금상·동상

특성화 체계적 활동지원으로 기술역량 강화, 취업 연계도


수원정보과학고 학생들이 국제로봇콘테스트에서 대상·금상·동상을 휩쓸었다.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회 IRC2009 국제로봇콘테스트'에서 이 학교 로봇동아리인 '모바일로보틱스(지도교사·김민구)' 소속의 김태헌·윤병훈(고2)군이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박종화·최석우(고1)군과 김유섭(고2)·최석원(고1)군도 각각 금상과 동상을 차지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IRC2009 국제로봇콘테스트는 FIRA(로봇축구) 정식 종목인 Robosot 종목의 입문단계로 고등학생들이 전 방향 이동로봇의 프로그래밍과 제어기술에 대한 기량을 겨루는 최대 규모의 대회로 올해도 전국 44개 팀이 출전, 기량을 다퉜다.

지난 2008년 중소기업청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IT분야 특성화고(컴퓨터전자과, 디지털네트워크과, 캐릭터디자인과, u-비지니스과)로 지정받은 수원정보과학고는 전문교과 동아리 활동을 통한 명품교육을 실천해온 결과, 첫 대회 출전에 싹쓸이에 가까운 쾌거를 이뤄냈다.

윤기태 특성화 부장은 “각 과별로 4개씩 총 16개의 교과 동아리를 조직해 28명의 지도교사와 5~10명의 동아리 회원을 구성해 시설과 기자재는 물론 재료 구입, 발표(전시)회 행사, 견학 등의 활동이 특성화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수 결과물은 경기 직업교육 페스티벌 권역별 전시회나 학교 전시회 등의 발표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전문교과 동아리 활동은 기술역량 강화는 물론 2009년도 졸업생 중 삼성전자, LG마이크론, 일양약품 등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에도 큰 도움을 줬다.

김태헌․ 윤병훈군은 "훈련기간이 6개월 남짓으로 짧아 대상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대회 수상경력을 더 쌓아 로봇 전문가로 삼성에 취업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구 지도교사는 “여름방학 동안 매일 학교에 나와 12시간씩 최첨단 로봇기술을 연마해 온 학생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미래 첨단 로봇산업을 이끌 역군을 키워낸다는 마음으로 다 같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영표 교장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로봇동아리는 물론 특성화 전문계고에 걸맞은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 수원정보과학고가 학생,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질 높은 직업교육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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