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옛 청사 빈집 방치…대책시급

2010.02.28 10:46:52

전남도교육청 옛 청사 매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1년 가까이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무안 남악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광주 북구 매곡동 옛 청사가 빈집으로 남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지난 2007년부터 입찰 등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3년 가까이 겉돌고 있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광주시와 매각가격을 놓고 수차례 협상을 벌여 감정평가단 구성 합의 등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지난해 10월 김장환 교육감이 퇴임하면서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재 3만 7천여㎡에 이르는 부지와 건물 등은 용역업체 등 2명이 관리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토지가격을 314억원으로 산정했으나 시는 200억원대를 제시,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도 교육청은 영어체험센터나 제2연수원 부지 등으로 사용 계획을 밝히며 시를 압박했고 시는 '땅 가치가 떨어지는' 공원부지로의 용도변경 등을 거론하며 맞서는 등 진척을 보지 못했다.

도 교육청은 무안 이전으로 청사 매각에 나섰고 광주시는 이 부지(3만 6938㎡)를 사들여 '미디어 파크' 등 중외문화예술벨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고 결정권자의 퇴임으로 사실상 매각 추진이 중단된 상태며 6월 선거 후 새 교육감 취임해야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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