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0’ 성과 낸 교원 연수

2010.03.10 18:10:29

‘학업성취도 우수校’ 완도 고금고
교총 원격연수원 강좌 적극 활용

3일 교과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우수고에 선정된 전남 완도 고금고의 성과 이면에는 체계적인 교원 연수 관리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26명의 응시생 중 과목별로 총 17명이 기초학력 미달을 기록했던 고금고는 교원연수 활성화, 체계적인 학습동기관리, 학교장의 리더십이 어우러져 2009년 평가에서는 단 한 명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나오지 않았다.

고금고 1학년 교사 5명이 수강한 강좌는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의 ‘백설공주,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되다!’. 학교는 지난 해 평가 결과 발표 이후, 학력신장 방안의 일환으로 교사연수를 강화하기로 하고,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해 원격연수를 찾던 중 이 강좌를 알게 됐다. 학생들의 공부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학업에 임하는 학생들의 기본을 바꿀 수 있는 강좌로 판단했다.

학교는 우선 평가 대상 학년인 1학년 5개 과목 교사들을 우선적으로 듣도록 했다. 연수를 받은 교사들은 강좌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상태를 진단한 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했고, 공부하는 태도가 바뀐 학생들은 1년 만에 성과를 낸 것이다.

원격연수 수강을 주도했던 양인 교무부장은 “현장에서 학생들의 학력이 왜 낮은가에 대한 원인을 다방면에서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학교에 신규교사가 많고, 도서벽지 지역이다 보니 원격연수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배 교장은 “자기주도 학습에 대해 교사들이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에게 형, 언니처럼 접근할 수 있어 친밀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나머지 교사들에게도 원격연수를 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신체, 감정, 지성, 정신 발달을 자극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지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의 ‘백설공주,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되다!’는 ▲자기주도학습 개요 ▲신체영역 ▲지성영역 ▲정신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예일대 단어 카드법, 예·복습 방법 등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수강생들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공부의 신’과 분위기가 맞아 떨어진다”며 “학생들에게 좀 더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인기 원격연수 프로그램이기 하다.

이 과정을 마치면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에서 발급하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백승호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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