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희미해진 통일·안보교육 강화해야

2010.11.26 15:53:08

대한민국 안보가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3월, 북한에 의한 천안함 격침에 이어 지난 주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해병대 병사와 민간인 각 두 명이 희생된 바 있다. 우선 50만 교육자 모두는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해병대원, 민간인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렇듯 반민족, 반평화적 적대행위를 자행하고도 오히려 북한은 자위권 운운하며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선전하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고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의 젊고 소중한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는 행위를 우리는 언제까지 참아야 할 것인 가?

요즘 세대들은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로 시작되는 6. 25노래를 배운 적도 없고 알지 못한다. 6.25전쟁 발발 60주년과 천안함 피격에 이은 연평도 무력도발이 안보불감증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에 위배되는 명백한 전쟁도발 행위로써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민족, 반평화 적대행위이다. 이렇듯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행위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특히, 우리들의 희미해진 국가안보관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정부는 더 이상 북한이 무력도발을 자행하지 못하도록 말뿐이 아닌 강력한 사전 대응태세 및 무력도발에 대한 철저한 응징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도 ‘안보 없이 평화와 번영 없다’는 확고한 안보의식을 되새겨야 한다. 이렇듯 북한이 호시탐탐 도발을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교육현장 일부에서 아직도 6.25 한국전쟁이 북침이라고 주장하거나 빨치산 추모제에 학생을 대동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서울교육청은 내년도 학생들에 대한 통일․안보 관련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하였다.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통해 우리 교육계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안보교육과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통일․안보의식과 애국심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권리도 소중하지만 우리 모두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단합과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식은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속담이 현실화 되지 않도록 정부도 말로만 강력한 대응태세를 외치지 말고, 차제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외양간을 튼튼히 고쳐놓을 것을 당부한다. 이번 연평도 포격으로 그리한 집과 학교를 뺏긴 아이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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