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의·인성교육의 전면 확대 실시를 앞두고 각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수업모델 개발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4~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창의·인성교육 우수 교원을 대상으로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 양성과정’ 연수가 진행됐다. 경북교육청 추천으로 참가한 김홍일 구미 장천초 교사(
사진 왼쪽)로부터 연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교사는 “창의·인성교육 전문가인 다양한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 겨울방학 중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연수를 늘려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부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연수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이번 연수는 시·도교육청 추천 및 창의·인성교육 우수 교원 284명이 참가했다. 연수 내용은 교과활동에서의 창의·인성교육, 100대 우수학교 사례 발표, 체험활동 프로그램 소개·체험·평가, 노하우(Know-How) 공유, 전문가 강연 등이다. 김 교사는 이중 ‘노하우 공유’를 가장 소중했던 시간으로 꼽았다.
“올해 교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김 교사도 ‘비워두기와 연결하기 전략을 활용하여 창의·인성을 함께 키(Key)우는 新나는 국어시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비워두기’와 학습 내용 및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생활 장면 및 인물과 ‘연결하기’는 창의·인성 발달에 큰 효과를 본 것이다.
김 교사는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창의적이고 배려심을 갖춘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며 “두 부분을 구분하거나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활동 중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인성교육을 활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의 구분 없이 진행하는 ‘블록타임(Block-time)제’가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사가 창의·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교과부가 ‘창의·인성교육 기본 방안’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그전부터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교과부 발표 이후 창의·인성교육 교과연구회를 조직하고, 관련 포럼이나 연수 등에 참여하면서 학교현장에서 창의·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굳혔다. 또 경북교육청의 수업자료 개발에 참여하면서 책임감과 의무감도 더해졌다. 앞으로는 본인만의 자료를 개발해 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교사는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더 많은 지원과 함께 사회적 인식 변화를 우선 과제로 뽑았다.
“창의체험 통합정보넷(www.crezone.net) 과 한국과학창의재단(www.kofac.or.kr),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 에 관련 교수·학습과정안 및 자료가 탑재돼 있지만, 현장에서 활용하기엔 아직 부족합니다. 또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하루빨리 바뀔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연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