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까지 전남지역 특성화고(옛 전문계고)가 10곳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014년까지 현재 63곳인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 3곳을 포함 모두 48곳으로 감축하는 등 15곳을 줄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한 특성화고 체제개편과 취업역량강화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고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간판을 내리게 되는 특성화고는 일반계로 전환된다.
특성화고 폐지 기준은 낮은 취업률과 신입생 지원율, 소규모 학교 등이 기준이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 결정된다. 전남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은 올해 기준 36.1%로 10명중 3~4명만 취업을 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대학진학 등을 하고 있다.
또 일부 특성화고는 신입생 지원율이 20~30%에 그치는 등 학생 채우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하지만 특성화고의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상태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돌려막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도 교육청은 체제 개편과 함께 이들 특성화고에는 취업기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현장실습과 산업체 우수강사 지원 등 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취업이 어려운 학교는 일반계로 전환하는 것이 체제개편의 핵심이다"며 "하지만 학생, 교사, 지역민 등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이 성공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