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문제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교 70주년을 맞은 충북 청주교대(총장 김수환·
사진)가 학생들에게 ‘내리사랑 장학금’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주교대는 개교기념식이 열린 23일 본교 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교 기념행사를 갖고 재학생 3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3000만원의 내리사랑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신설된 청주교대의 내리사랑 장학금이 특별한 이유는 모금액을 장학생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2만 여명에 달하는 청주교대 동문들이 후배 양성을 위해 내놓은 장학금을 그대로 수여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선배의 장학금을 직접 받아 공부한 후배는 졸업 후 교사로 임용되면 자신의 후배를 위해 다시 장학금을 내놓는 ‘릴레이 기부’ 형태가 되는 것이다. 좋은 뜻에 동참해 교직원들도 1000만원을 모아 학교에 기부했다.
김수환 총장은 “내리사랑 장학제도는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선․후배 간 유대감을 높이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장학기금이 더 늘어 모든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개교 70돌을 맞은 청주교대 기념식에서는 동문, 지역인사, 유관기관 관계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발전공로상, 학교를 빛낸 청주교대인상, 자랑스러운 청주교대가족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염원하는 ‘열어갈 길 100년’ 비전이 선포됐다. 또 개교 70주년 기념으로 초등교육과 함께 걸어온 역사성을 살려 ‘온길 70년-학창 회상기’가 발간됐다.
1941년 3월 28일 청주사범학교로 출발한 청주교대는 1962년 2년제 교육대학을 설치하고 1984년 3월 1일 4년제로 개편해 올해로 고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