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총의 탄탄한 팀워크와 공격이 경남교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12일 경기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제3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장신 세터를 앞세운 경남교총이 충남교총과의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서울, 경기가 공동 3위를 했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경남의 우승을 이끈 김창의 온천초 교사가, 우수상은 충남 한진숙 온양권곡초 교감이 수상했다.
경남교총 단장 및 감독을 맡은 권만옥 일동초 교장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준비해 우승까지 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배구대회를 통해 전국 교원들과 한마음이 된 것 같아 교총회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한 충남교총 강원식 선수(성거초 교사)는 “매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는데 올해우승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서로 멀리 떨어진 교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했던 일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주최하고 경기교총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16개 시·도 231개 학교 교원과 학생 응원단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코트에서는 3회 대회 만에 첫 몰수패가 나오는 등 우승을 향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예선 4조 광주와 강원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중등교사 대신 초등교사가 투입돼 경기규칙 제2장 7조 선수구성을 어겨 몰수패가 됐다. 광주교총 김일성 감독(상일중 교사)은 “대회 전날 연습에서 중등 교사 2명이 부상을 당해 후보 선수 없이 참가했다”면서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전해 기분은 좋다”고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일취월장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은 “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돼 판정에 더 신중을 기했다”면서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박빙 승부가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양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배구대회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강력한 한국교총을 보여줬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16개 시·도 교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명실상부한 교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 주최자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구대회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학규 용인시장, 성기호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16개 시·도교총 회장단, 한국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