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인데 선생님 음악회야말로 출연하는 교사, 응원하는 학생·학부모가 한마음 된 무대였습니다. 이런 뜻 깊은 행사가 계속 이어져 교육계 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심사위원 유의창 서울다문화한울합창단 지휘자)
무대에 선 교원들은 승부를 떠나 ‘음악’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꿈의 무대 ‘우리 선생님 최고! 2011년 송년 드림 콘서트, 선생님 사랑 음악회’가 지난달 28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졌다. 임태경·호란이 진행한 이날 콘서트는 EBS TV와 라디오에 120분간 특별 생방송 됐다.
8팀의 각양각색 본선진출팀 중 영예의 대상은 헤드뱅잉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인 대전교사 5인조 밴드 ‘블리츠’에게 돌아갔다. 제4회 공무원 음악대전 금상, 7080 밴드 페스티벌 대상 등 상을 휩쓴 블리츠는 평균연령 28.5세의 최연소 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블리츠의 정영석(27·드럼) 대전대흥초 교사는 “고3 담임, 1정 연수 등으로 서로 바빠 연습도 제대로 못 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음악으로 소통하며 열심히 응원해준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려상을 받은 ‘달미’팀의 진주집현초 권가림(11·5학년) 학생 학부모 정현옥(41) 씨는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선다고 들떠서 아이가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이뤘다”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선생님 음악회에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안양옥 교총 회장·곽덕훈 EBS 사장·박춘남 충북도부교육감은 공동 환영사를 통해 “교육을 위해 수고하시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음악회가 선생님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고, 교육공동체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 ▨대상 블리츠(송영찬 대전복수고, 권순도 대전삼천초, 장준영 대전대암초, 강현석 대전관저고, 정영석 대전대흥초 교사)
▨우수상 ▲이재갑 아산배방중 교장 ▲더 하모닉스(유영재·김은광 경기 인덕학교, 박영민 삼육재활학교, 이승민 서울삼육고 교사) ▲동요샘(정인숙 군산당북초, 유경수 진안초, 정소희 전주여울초, 정성우 운주초, 남상화 무주중앙초, 양승진 계북초, 박중복 주천초, 고재경 이리고현초, 최수아 익산어양초, 김세이 군산동초, 문미애 군산용문초, 정수은 군산미룡초, 김세정 익산망성초 교사, 홍민성 군산용문초 학생)
▨장려상 ▲손지영 울산백합초, 김정언(회사원) 부부 ▲샤우트(전민표·김은영 충남 소망초, 유덕수 충남 양대초, 최성태 충남 백제초, 이병호 충남 대흥초, 전종철 충남 양당초)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 ▲달미(조소현 진주집현초, 백회정·조선영 진주배영초 교사, 정희수 진주집현초 학생 외 7명)
▨선생님 사랑 음악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EBS, 충청북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해 2011년 처음 시작된 행사다.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수고한 전국 교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214팀(개인·단체)이 응모했으며 1차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24개 팀이 2차 예선에 진출했고, 실제 오디션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8개 팀이 가려졌다. 녹십초, SK텔레콤, NH농협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