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원像’ 의미

2015.05.18 13:47:12

교총은 단순 지식전달 노동자, 교육공급자로 열정을 잃은 교원들이 삶의 지혜를 일깨우고 인성‧전인교육에 앞장서는 전문직으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대한민국 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바탕은 교원들의 자긍심과 교권이다. 다만 교총은 이제 요구하고 부여받는 교권, 스승상이 아닌 스스로 학교‧사회‧세계 속에서 솔선, 공헌함으로써 신뢰‧지지를 끌어내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학교 속 교원像

학교 내 교육공동체 간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와 참여를 이끄는 주체적인 교원상을 의미한다.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불신이 깊고 교권 침해가 급증한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교총이 13일 발표한 2014 교권상담 결과,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52.9%(232건)에 달해 심각하다. 학생 교육에 가장 협력하고 소통해야 할 주체는 교사와 학부모라는 점에서 교육방식, 교육철학에 있어 공감과 함의가 절실한 대목이다. 교권침해 예방과 학생 교육을 위해 사제동행과 사모동행이 함께 실천되는 학사모일체운동(學師母一體運動)을 교원이 먼저 나서야 한다.

‣사회 속 교원像

교원이 교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공헌활동을 통해 신뢰를 끌어내고 사회적 인식도 제고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법‧제도로 뒷받침하는 교권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교권은 결국 절로 우러나오는 사회적 존경이 바탕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간극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교총은 ‘1교사1사회공헌활동’과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제안했다. 특히 사제동행 봉사는 교원 자체가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이라는 점에서 그 어떤 프로그램, 강의보다 학생들의 마음 속 울림과 자발적 동참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속 교원像

세계로 뻗어 나가 교육한류를 전파하고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제적 안목을 갖춘 교원이 되자는 의미다. 과거 산업화시대 파독 간호사와 광부, 중동 건설자의 피땀이 국가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누구보다 우수한 교원들이 해외 교육봉사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를 위해 미국 평화봉사단처럼 가칭 ‘평화교육단’을 만들어 예비교사, 현직교사가 방학, 연구년제 등을 통해 교육한류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세계교육에 기여한 경험으로 우리 교실을 세계화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코이카를 통해 태국, 페루에서 교육활동에 폈던 안경인 전주공고 교사는 “동료교사와의 코티칭 등 국내에서 접목할 만한 교육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성철 chosc@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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