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최근 10년간 유학생이 2배 이상 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를 위해 정부가 2022년까지 유학생 45만명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U.S. News & World Report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는 해외 유학지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와 생활비로 세계적 수준의 대학에서 유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유학 장려를 위해 졸업 후에 최장 3년까지 취업비자를 발급하고 비교적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국제교육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캐나다 각급 학교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은 모두 33만6400여명으로 2003년 15만 9000여명에 비하면 불과 11년 새 배가 넘게 급증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에선 이들 유학생의 학비와 생활비만 연간 80억 달러가 넘고 이로 인해 8만3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3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 수입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까지 해외유학생 45만 명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유학생 유치 순위 세계 7위인 캐나다는 유학생 점유율은 아직 5%에 불과하지만 유치목표 45만명을 돌파하면 7%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캐나다보다 유학생이 많은 나라는 절대적 1위 미국을 위시,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호주가 뒤를 잇고 있다.
캐나다로 오는 외국 유학생 출신지를 보면 중국이 전체의 32.4%로 단연 많다. 그 외에 인도(10.7%), 한국(6.2%), 사우디아라비아(4.9%), 프랑스(4.5%), 미국(4.1%), 일본(2.3%), 나이지리아(2.1%), 멕시코(1.8%), 이란(1.5%) 등이다. 베트남과 홍콩도 각각 1.4%, 1.3%로 아시아권 유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의 경우, 2011년 이후 3년간 전체 유학생규모가 16%이상 줄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중국, 필리핀으로 유학지를 변경하고 있어 2013년에 기록한 1만8295명 이상으로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캐나다 이민을 목적으로 늦깎이 나이에 캐나다 유학을 감행하는 가정도 적지 않으니 2만명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내에서 유학생이 많은 지역은 온타리오주가 43.3%로 단연 높고 그 다음이 BC로 24.9%나 된다. 태평양 연안 지역으로 아시아와 가깝고 온화한 날씨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불어권 쿼벡이 14.4%, 알버타 7% 등의 순이다.
유학생들의 전공은 취업에 유망한 엔지니어링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비지니스나 인문사회계열이다. 참고로 인기가 많은 의학관련 전공은 유학생에 대한 문호가 거의 막혀, 유학생 신분으론 입학이 어렵다.
통상 유학생의 학비는 캐나다 학생의 세배 수준이라 2만 달러 내외, 공립 초·중등학교는 1만 달러를 상회한다. 그러나 미국의 공립대학 학비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비용측면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고 캐나다 대학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영국에서 발표된 2014~2015 세계대학랭킹에 토론토대학(20위)을 위시, UBC(32), 맥길(39), 맥매스터(94) 등 4개 대학이 100위 내에 올라 있다.
요즘 캐나다의 이민정책이 취업우선주의로 바뀌어 이민을 목적으로 전문대학에 유학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을 졸업하면 최장 3년간 취업비자를 받아 일자리를 구하고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으니 공부가 아니라 이민을 염두에 두고 유학행에 오르는 것이다. 가족 중 한 사람은 학교에, 다른 배우자는 일을 하며 아이들은 적어도 고교까지는 무료교육 혜택을 받으니 캐나다 이민패턴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이민의 매력은 미국 밖에서 가장 미국적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민의 90% 정도가 미국 국경 백마일내에 거주, tv의 경우 아예 인근 미국도시 방송을 그대로 볼 정도다. 게다가 영국연방 핵심국으로서 불어가 공용어라 미국과는 다른 유럽 문화까지 향유할 수 있는 게 캐나다 유학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