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에: 기온이 영하일 때 유리나 벽 따위에 수증기가 허옇게 얼어붙은 서릿발
(2) 뽀얗다: 「1」연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선명하지 못하고 조금 하얗다
「2」살갗이나 얼굴 따위가 하얗고 말갛다
「3」빛깔이 보기 좋게 하얗다
그런데, ‘뽀얗다/보얗다, 뿌옇다/부옇다’와 비슷한 말로 ‘뽀윰하다/보윰하다, 뿌윰하다/부윰하다’라는 말도 있다.
(3) 뽀윰하다: 빛이 조금 보얗다
(4) 안개가 {뽀윰하게/뿌윰하게/보윰하게/부윰하게} 끼었다.
(5) {뽀윰한/뿌윰한/보윰한/부윰한} 아침 안개 속에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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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 읽기 교과서를 보다가 ‘앙감질로 깡충깡충 뛰는 모습’이라는 표현을 봤다. ‘앙감질로 뛴다’는 말이 어떻게 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6) 앙감질: 한 발은 들고 한 발로만 뛰는 짓. ≒침탁.
(7) 아이는 발등을 돌에 찧이고 나서 동동거리며 앙감질만 해 댔다.
어렸을 적에 ‘깨끔발’이라는 말을 썼던 거 같은데, 사전에는 ‘깨금발’이 실려 있다.
(8) 깨금발: 한 발을 들고 한 발로 섬. 또는 그런 자세 ≒깨끼발
(9) 고무줄놀이를 할 때 깨금발로 뛰었던 기억이 있다.
‘깨금박질, 깨끔박질’이라는 방언도 있다. 이 말은 ‘달음박질, 뜀박질, 싸움박질/쌈박질, 동구박질(‘소꿉질’의 방언)’과도 형태가 닮아 있다. 어떤 사람은 ‘깽깽이’라고도 한다는데, 사전에는 ‘깽깽이걸음’이라는 말이 있다.
(10) 깽깽이걸음: 앙감질해 걷는 걸음걸이
‘앙감질’이나 ‘깨끔발’, ‘깽깽이걸음’은 한 발을 들고 한 발로 서거나 뛰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뽀윰한 안개 사이로 동무들이 깨금발로 뛰는 모습은 아련한 어릴 적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