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학부모 마음 ‘뻥’ 뚫릴 것

2016.02.25 18:53:42

‘초등학교 생활백서’ 펴낸 교원 4人



취학, 학습법, 건강관리까지
오랜 현장 경험 노하우로
학부모 고민 해결책 제시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는 설레기 마련이다. 한편으론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투성이다. 이런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현직 초등 교원 네 명이 뭉쳤다. 최근 ‘초등학교 생활백서’를 출간한 유영덕 충남 소망초 교장과 이성희 충남 모산초 교사, 유덕수·김종진 소망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유영덕 교장은 “취학통지서를 받고 졸업할 때까지 학부모가 6년간 마주하는 고민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의 문턱은 여전히 높게 보일 겁니다.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게 많더라도 교사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테고요. 실제로 많은 학부모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초등학교 생활백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학교생활 안내서다. 학년별 교육 목표부터 학사 일정, 대인관계, 학습법, 인성교육, 정부 시책까지 담았다. 가상의 인물 진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게 특징.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초등학교 생활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교장과 교사 세 명이 뜻을 모은 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유 교장은 “교직에서의 오랜 경험도 중요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 집필했다”면서 “현직 교장과 학생 지도 경력이 많은 교사, 젊은 교사, 주부 교사 등으로 필진을 구성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이 생길 때마다 꺼내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취학통지서를 받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A. 온 가족이 시간을 내서 아이가 다닐 학교를 미리 방문해보세요. 학교 현황판을 보면서 교실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게 좋아요. 특히 화장실 위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미리 살펴야 해요. 또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활동하기 편한 옷차림과 학용품도 꼼꼼하게 챙겨 주세요.

Q. 한글, 입학 전에 얼마큼 깨쳐야 하나요?
A. 입학 전에 한글을 자연스럽게 깨치는 건 좋은 일이나 수준을 지나치게 앞서가는 건 반드시 좋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자도 깨치고 이야기 속 배경지식까지 습득하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한글을 미리 배울 땐 연필 잡는 법부터 익히게 해 주세요. 한 번 굳어진 필체는 교정하기 쉽지 않거든요.

Q. 우리 아이가 허약해서 걱정이에요.
A. ‘학교보건법’에 의한 건강검사는 크게 건강검진, 신체발달검사, 소변검사, 구강검진이 있어요. 학년별로 검진 방법과 항목에는 차이가 있지만, 매년 건강검사가 이뤄져요. 아이가 건강하려면 가정에서도 관심이 필요해요. 아침 식사는 꼭 챙겨주세요. 비만을 예방해주세요. 또 학교 보건 소식을 꼭 읽어보세요.
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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