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교육 제도도 교원의 질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마이크 티루만(Mike Thiruman) 싱가포르교원노조(STU)회장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임을 강조했다.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지도자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서울을 방문한 마이크 회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이 아세안 국가의 교육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원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발달과 성공의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아세안과 한국이 교원 교환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교원 역량 신장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루만 회장은 “교원단체로서 우리는 교원의 전문성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만 한다”며 “교원의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일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교원의 사회적 지위와 근무 여건을 올리는 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지도자회의에서도 아세안 각국 교육자 대표들은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대회의 병행토론 세부 주제로 설정해 논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는 이번 서울대회의 의제로 설정된 인성·세계시민 교육을 실천하는 데 있어 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요즘 많은 학생들이 맞벌이 부모나 핵가족의 형태에서 성장하면서 점차 학교와 교육자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성교육은 학생들에게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정신적인 힘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한다. 세계시민교육은 미래의 주인공이 될 우리 학생들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상호 이해와 연대 의식을 갖도록 도울 것”이라며 인성·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비아세안 국가 교육자들까지 참여하는 세미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아세안교육자대회에 대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의미를 뒀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과거에 좋았던 방식이 미래에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어졌다. 우리는 이같은 교육자대회를 통해 각국의 교육 모범 사례를 배우고 지역별·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교총이 서울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아세안과 한국의 소통을 확대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교육자대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