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액의 대학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차이나데일리는 대입 지원자들이 10만 위안(약 1737만 원)에 달하는 사교육 업체의 입시 컨설팅까지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 수능시험인 가오카오 결과가 지난달 23일 발표되자마자 많은 학생들이 지원 대학을 결정하기 위해 수만 위안에 이르는 비용까지 지불하며 컨설팅 업체를 찾고 있다. 가오카오 성적만큼이나 대학 지원 전략 자체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베이징의 A업체는 입시 상담자 역량에 따라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용을 차등해 받고 있다. 일반 입시 상담가는 4980위안, 입시 전문가 그룹은 1만9800위안 수준의 비용을 받는다. 또 업체 대표와의 개인 상담은 9만8000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한다. 고액의 컨설팅 비용이지만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고득점을 획득한 학생들마저 상위권 집단 내 치열한 경쟁으로 지원 대학 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간 컨설팅 업체가 더 판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오카오 성적이 주요 명문대의 커트라인을 넘긴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입시컨설팅을 받기 위해 업체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는 학생당 2만8800위안에 이르는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유명 입시 전문가는 이미 예약이 다 찼다는 설명이다.
자녀가 올해 가오카오에 응시한 한 학부모는 “입시상담을 받으면 왠지 안심이 된다는 생각에 요즘은 유행처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컨설팅 자체가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고액 컨설팅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