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법률지원서비스…‘교권강화’ 최우선

2016.09.09 16:52:35

<시도교총 탐방> 경기교총

4년 간 10만km 누비며 회원과 소통…연수‧복지 다양화
혁신학교 전보특례 개선‧학교장 인사기록 열람권 ‘성과’





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경기교총웨딩하우스. 로비에 들어서자 화려한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대리석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럽스타일의 단독홀과 850석 규모의 대연회장을 갖춰 봄‧가을 성수기에는 6개월 전에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예비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은 경기교총 사무국 직원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장병문 회장은 “회관을 건립하고 웨딩홀을 유치해 새로운 재원을 확보한 것이 재임기간에 이룬 가장 보람된 성과 중 하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34대 회장으로 재선된 장 회장은 ‘교권강화’를 회무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판‧검사 출신의 베테랑 법조인들을 고문변호사로 남부와 북부에 각각 2명씩 위촉했으며 한국교총과 별도로 최대 200만원까지 교권소송비도 지원한다. 사무국에는 교권정책팀을 별도로 두고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권사건은 경기교총이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 회장은 “매년 100건 이상의 상담 및 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회원들이 교권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원스톱 체제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교총 최초로 교사출신 회장이 된 그는 4년 여 재임기간 동안 500여개 분회를 방문하며 회원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거리로 따지면 10만km 이상 경기도 남‧북부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회장은 “우수분회 표창, 시‧군 행사들을 직접 발로 뛰며 요구사항을 듣고 회원들이 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아리 지원금과 각종 상금을 늘리고 연수와 복지제도를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올해 6개 지역 영화관을 대관해 1200여 명의 회원들에게 무료 영화관람 이벤트를 제공했다. 또 방학 동안에는 골프, 배드민턴, 조정 등 다양한 직무연수를 개설‧운영했다. 특히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조정체험’ 직무연수는 조정이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여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회원 간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강화 연수회, 등산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21일 의정부 CGV에서는 ‘덕혜옹주’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며 10월 8일에는 시흥 소래산으로 가을 등산대회를 떠날 계획이다.

장 회장은 경기교총 회원 4만 명 시대가 도래 할 수 있도록 신규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 가입 활동을 적극 전개한 교원에게 해외문화탐방 우선 신청자격을 주고 비용을 50% 지원하며 신규가입자에게는 스마트폰 겸용 USB를 지급한다. 그는 “젊은 교원들을 홍보강사로 위촉해 예비교사 직무연수에서 가입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며 “그 결과 1200명이 퇴직하면 1500명이 새로 가입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118개조 153개항에 이르는 단체교섭 합의안을 이끌어 교원의 권익 향상에도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혁신학교에만 100% 전보가산점을 부여해 일반학교 교원들의 불만이 가중돼 도교육청에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켰다. 또 학교장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행정실 직원의 인사사항을 열람하기 위해 교육청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했던 관행도 폐지시켰다. 장 회장은 “정책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지켜드리고 싶다”며 “지난달 25일 체결한 교육청과의 교섭도 성과를 거둬 회원 선생님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최근 제주도 표선면에 700여 평의 연수원 부지를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부지 계약을 마무리 짓고 기틀을 잡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이 부지에 연수원을 짓고 회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학교 현장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교사라면 반드시 교원단체에 가입해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원 선생님들이 당당하게 교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정부, 교육청, 한국교총과 손잡고 발로 뛰겠습니다. 경기교총을 믿고 지켜봐주십시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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