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이 욕 먹는 이유는...

2005.07.30 00:09:00

언젠가부터 사오정이라는 유머가 생길 정도로 자기가 다니던 직장의 조기퇴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일반인들이 우리 교사들을 질시의 눈으로 쳐다보며 철밥통이니 뭐니 하고 있는 시점에 아무리 '가재는 게 편'이라고 해도 울산시 교육청의 징계위원회의 결정(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들이 사실이라면)은 영악한 초등학생들의 생각보다 못하지 않나 우려가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직에 관계하고 있는 한 우리 교직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한심한 생각과 함께 너무 울화가 치밀어 도저히 그대로 있을 수가 없네요...

다음의 글은 연합뉴스에서 퍼온 글인데 우리 교원들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 얼마전 학부모를 성추행하고 자신을 모함한 교사를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교사에게 정직 2개월의 처벌을 내리자 이 지역 학부모들이 `솜방망이 징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참여연대 등 이 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학부모 성추행 사건 공동대책위는 29일 성명을 내고 "성추행도 모자라 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교사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고 밝혔다.

울산시 교육청 홈페이지에도 항의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지금이 어떤 시대냐, 국가청렴위원회도 출범했고 정부가 나서서 부적격 교사를 퇴출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촌지가 적다며 되돌려주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학교에서 흉기 난동까지 부린 교사에게 정직 2개월을 처분을 내린 것이 합당한 조치냐"고 반문했다.

이 학부모는 "썩은 선생들이 학부모들을 농락하고 학교에서 흉기 들고 설쳐도 다시 `철밥통'을 차니 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며 "과도를 들고 교육청에서 항의 집회라도 벌여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보도만 보고 하는 생각이지만 과연 이런 잘못을 저지른 교사에게 이런 정도의 징계를 내리면서 그냥 덮어 버리려고 한 울산시교육청 징계위원들의 처사는... 정말 한심하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연 이럴 수도 있는 일인가는 우리 모두 냉정한 마음으로 생각해 볼 일이라 여겨지네요...반성합시다.
위동환 서울금양초등학교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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