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 불감증?

2005.12.18 08:59:00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새롭게 선보일 시스템(현재는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함)의 점검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자 교육은 이미 끝난 상태(서울시 교육청의 경우)이고 각급 학교별로 업무담당자의 사용자 교육도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각 학교의 교원들을 상대로 하는 사용자교육만 남아 있다. 이미 교육청에서 사용자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학교에서 나머지 교사들에게 전달 연수를 하면 되는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전면시행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전에 모든 연수를 끝내고 시스템 정비 작업도 완료해야 한다.

그런데 이 새로운 시스템이 예전의 생활기록부 처리 방식과는 좀 다른 면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원론적으로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 바로 인터넷 접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만 연결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든지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연결과정에서 본인확인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그 절차를 위해 교원 개개인의 인증서로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인증서에 대한 중요성을 간혹 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인증서 불감증이 있다는 것이다.

비단 새로운 시스템에서뿐 아니라 기존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교원들의 경우도 인증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인증서는 반드시 이동식 디스크(디스켓이나 메모리카드 등)를 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드디스크에 그대로 저장해 둔 채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되었지만 그에 따라 해킹 기술의 발달을 가져와 그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증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모습을 간혹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관련하여 앞으로는 해킹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 마련과 함께 교원들의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NEIS가 제때 모든 학교에서 도입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개인정보 유출가능성'이었다. 따라서 이번의 새로운 시스템에서도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인증서에 대한 인식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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