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 내일을 위하여 가정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밤을 낮삼아 공부에 빠져있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오광록) 소속 교육행정직들. 이들은 대전대학교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육청분원에서 수강을 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행정학 석사 26명을 최초로 배출한 이래 올해에는 15명을 배출하였고, 현재는 3기 19명과 4기 18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의 구성원을 보면 고위직인 4급(서기관) 공무원부터 허리역할을 하는 5급(사무관)과 6급(주사)공무원, 하위직인 9급(서기보) 공무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영양사, 기술직 공무원, 동구청 소속공무원, 일반시민들도 자기개발을 위하여 같이 수강하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은 「꿈과 희망을 주는 대전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취임한 오광록 교육감의 지대한 관심과 전폭적 지원이 있기에 무리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원거리에 위치한 대전대의 특성상 직원들이 퇴근 후 수학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시교육청의 일부 공간을 할애하여 대학원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또한, 오광록 교육감은 2005년 6월 22일 대학원생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변화무쌍한 현재같은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행정을 구현하려면 부단한 자기개발은 필수요건이라고 설파한바 있으며, 그러한 대열에 자발적으로 합류하여 노력하고 있는 대학원생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한바 있다. 이러한 교육감의 많은 관심속에 추진되고 있는 관·학 협약을 통한 공무원 사내대학 개설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것이며, 다른 시·도교육청의 벤취마킹 대상이 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 교육과정의 특징은 이론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학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배우는 대학원생 또한 큰 부담없이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수강하고 있다. 또한 강의실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서 배우기도 한다. 2005년 10월 15일에는 전북 완주에 있는 평생교육 우수학교와 인적자원 우수 양성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을 직접 다녀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응하고 자질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2004년과 2005년에는 중국 상해와 북경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러한 국외연수를 통하여 행정의 전문성 신장, 국제적 안목을 배양하여 참가했던 대학원생들의 호평을 얻은바 있다.
요즘 여기저기서 교육도 변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도 높아진 시민들의 요구 수준에 발맞추어 무엇인가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가장 먼저 “내가 먼저 배워야 세상이 변한다”는 신념으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요즈음 공무원들은 엄청난 지식의 양과 정보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의 삶 또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개선과 교육가족이 감동하는 고품질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전대 대학원 교육청 분원 대학원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