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에 박수를 보낸다

2006.07.04 10:53:00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교육 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했다는 ‘이 정부가 한 사람 바뀐다고 정책이 크게 바뀌진 않는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 교육계에는 해결이 시급한 당면과제들이 많다. 외고 지역제한, 자립형 사립고 확대, 고교학군 조정 등 교육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다 교육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탄받는 사안들이다. 대부분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수정, 보완이 불가피한데도 결국은 교육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김병준 부총리 내정자가 김진표 전 부총리와 같이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측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어떤 일이든 내가 옳다는 신념이 강한 대통령이다 보니 타협보다 고집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많아 교육을 생각했다기보다는 본인의 의도대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코드’ 인사였음이 명백하다.

나무의 뿌리가 튼튼해야 하듯 교육도 기초, 기본교육이 잘 이뤄져야 한다. 초중등교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교육부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김병준 부총리 내정자는 왜 교원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은 아무나 책임질 수 없다. 교육당사자인 교원단체들을 무시하고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새로운 정책만 양산하다가 제대로 이뤄놓은 것 하나도 없이 물러나면 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교육부의 수장들이 교육을 망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한편 김병준 부총리 내정 소식에 교원들의 소신을 자신 있게 밝히며 발 빠르게 대처한 한국교총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이 교원들의 의사가 무시당하거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한국교총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원들을 대변해야 한다. 교원들도 수수방관 하지말고 한국교총이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교육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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