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가면 전시장만 둘러본다고?

2006.07.10 12:57:00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물관에 가면 전시장만을 둘러보고는 다 보았다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실 박물관은 그렇게 전시장만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요즘박물관은 고독한 전시품만으로는 그 효용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생각에 서비스 차원의 상설전시관과 더불어 특별전 등 여러 가지 행사나 교육,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대부분이 전시장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전시장을 둘러 보면 다 돌아 본 것이 되는 셈이다. 우리 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배움터가 바로 [민속배움터]이다.

연중 계속 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10시부터 13시까지 진행된다.

매월 1주에는 [예쁜 색 우리 민화] 책거리 민화 그리기를 하는데 민화에 대한 이론과 시청각 자료를 통한 이해를 높인 다음 실제로 민화 그리기를 한다. 7 ,8월 더운 때에는 , 민화 부채 만들기를 하여서 자신이 만든 부채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2주에는 [내가 만드는 옛 책]으로 인쇄술의 발달과 옛 책에 대해서 알아본 다음, 천자문의 목판 인쇄술을 경험하면서 자기가 만들 천자문 책을 복사한다. 탁본으로 책 내용을 만들고 한지를 꼬아서 책표지를 매는 작업을 배운다. 작지만 내가 만든 책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천자문을 배울 기회도 갖게 된다.

3주에는 [종이랑 손이 만나면]으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비디오를 통해서 배우고, 그렇게 만들어진 한지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든다. 한지를 가지고 5종류의 한지 공예 기법을 모두 경험하면서 작은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한지를 이용하여서 한지 공예품 <등잔>을 만들어 본다.

제4주에는 [내 손끝에서 나온 단소]로 단소를 직접 만들어서 불어 보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단소에 대해서 이론적 지식을 알게 시청각 등을 통해서 익힌다. 이어서 작자가 만들기 위해서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잠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쟁률이 심해서 매월 25일과 26일에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아서 추첨을 통해서 참가자를 결정할 정도이다. 개인이 부담하는 것은 재료비 정도로 대부분이 4,,000원이나 5,000원만 내면 된다. 돈은 현장에서 납부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가끔은 불참자의 자리가 생기기를 바라고 현장에서 기다리는 부형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신청자가 많다.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서 박물관을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기 때문에 박물관 견학과 체험학습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게 되어서 바람직한 관람 및 체험 과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박물관과 함께 하는 민속마을 여행]이 7월 25, 26일 2회 실시되고, [어린이민속교실]이 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8월 16, 17일 2회 실시되는데 특히 농경문화체험이 이색적이다. [엄마랑 나랑 민속박물관 여행]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8월에 3일간 에게 의생활(3-5)_, 식생활(10-12), 주생활(17-19)의 주제별로 각각 따로 교육이 실시된다. [오순도순 3대가 한 자리에] 프로그램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어린이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 25, 26일 이틀 동안 지호 소고 만들기와 지호 휴지함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로 국립민속박물관은 거의 매일 새로운 배움터에서 배움의 열기가 넘쳐나고 있다.
김선태 한국아동문학회 회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노년유니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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