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만난 사람> 교사 출신 강관희 경기교육위원

2006.09.19 16:38:00


젊은 교육전문가 강관희 경기교육위원. 그는 구호도 색다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관습을 타파하여 희망 경기교육을 이루겠다' 고 외친다. 중등교사 17년, 교수 10년만에 경기도제1선거구(수원,화성,오산,평택,안성)에서 교육장 출신 후보 4명, 여타후보 4명을 누르고 당당히 1위로 당선되어 교육위원의 꿈을 이루었다.

그는 '교육은 장기적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최소 20년 내지는 3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졸속 교육정책은 안 된다는 말이다. 인생관도 '이 세상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이다.

가훈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는 교육에 대하여 심사숙고한다. 그리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어떠한 역경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고 만다.

그는 임기 4년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것으로 '소규모 학교 집중지원'을 손꼽는다. 경제논리로 통폐합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은 어디까지나 '교육'이라고 말한다. 학교는 그 지역 문화의 산실이기 때문에 학교를 살려놓으면 10-20년 뒤 그 지역이 살아 난다는 것이다.

준비된 교육위원으로서 작년도 교육위원회의록을 탐독하고 있는 초선의 강관희 교육위원(국제대학 교수. 이학박사.51)을 평택에서 만났다.

교육위원 당선 소감은?
초등학생을 둔 학부형이며, 중학교의 학교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교사를 거쳐 대학 강단에서 섰는 바, 교육현장에 기(氣)를 북돋아 주는 교육정책을 펼쳐보고 싶어서 교육위원으로 나왔다. 경기교육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당선된 이유는? 그리고 개회 후 18일이 지났는데…
오래 전부터 평택과 안성 그리고 오산화성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 등에는 빠짐없이 참여하였던 것이 선거 때에 인지도를 높인 결과가 되었다. 당선된 후부터는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본격적인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하면서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겠다.

교육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우수한 교육상품을 꾸준하게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 <말보다는 실천, 생각보다는 행동>하는 교육위원이 되겠다고 이미 밝혔다.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하게 깨는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불합리한 교육제도도 과감하게 뜯어 고쳐서 좋은 결과물을 전달하고 지원되도록 하겠다.

경기교육의 주요 현안과제를 무엇으로 보는지?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배는 교육부, 교육청, 학교라는 위계 조직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회합이 아닌 학교발전에 관한 진지한 토론과 대안을 마련하는 단체로 격상시켜야 한다.

교육위원으로서 가장 우선적,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교육재정은 적합하게 편성되어 적재적소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가 꼼꼼하게 확인하겠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도 연구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 최우선 과제는 교육재정이 확보되어야 교육환경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광역단체 그리고 행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하겠다

평교사부터 꿈꿔왔던 선진교육환경이란?
교육에 관한 정책과 투자가 바로 선진교육환경이다. 교육은 교육부와 교육청만의 책임이 아니다. 각 지자체에서 지방교육재정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 투자 없이 결과가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자자체가 우선순위를 교육에 둔다면 지역마다 명문고 육성은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학운위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자녀들의 교육은 학교에서의 선생님 못지않게,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학교의 실정을 체감할 수 있다. 이제는 학교별 지역별이 아닌 통합적인 경기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를 통하여 보다 중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시점이다.

교원들의 사기를 증진하는 방안은?
우리 학생들을 위한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하는 선생님들께서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스승의 길을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원들은 교권 확보, 교권 신장을 주장한다.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부터 갖게 해야 한다. 교원들 스스로가 신바람 나는 수업을 진행하도록 조건을 맞춰주고 유도해야 한다.

투명하고 소신 있는 예산 심의 의결을 어떻게 할 것인지?
행정사무 감사가 시작되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내리겠다. 고정관념을 깨야 새로운 대안이 생길 수 있다. 교육 선배님들의 좋았던 공약들은 모두 받아 해결하고 싶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협조를 구하겠다.

최근 학교체벌금지법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교편(敎鞭)을 잡는다'는 표현에 `가르치는 사랑의 매를 잡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체벌금지법이 학생들의 인권문제라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부분 때문에 전체’ 가 매도되는 문제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어떠한 교육을 갈망하는지?
모든 학부모들의 최대 소망은 내 자식의 교육이다.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믿음을 주는 학교교육을 이루는 것이다. 뿌리 깊게 내릴 수 있는 지역 교육의 활성화에 힘쓰겠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교육자로서의 외길을 힘겹게 걸어왔다. 교육가족 여러분과 운영위원님들의 끊임 없는 지도와 편달을 기대한다. 경기교육의 씨알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또 열매를 맺는 날까지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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