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궂은비가 연휴를 방해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유익하게 잘 보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는 유익된 날이기도 합니다. 휴대폰의 사용법에 대해 조금 익히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저는 평생 휴대폰으로 문자 내는 것 하고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전화번호 입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휴대폰의 여러 가지 기능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을 어제 깨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보람되고 유익한 날입니까?
문자보내는 것을 아들에게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쉬웠습니다. 1,2분도 안돼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소리를 저장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전화번호 입력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몇 분의 전화번호도 입력했습니다. 배우고 나니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것을 그러하지 못했으니 정말 무지했구나, 정말 어리석었구나, 정말 바보였구나, 정말 미련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이 핑계로, 눈 핑계로, 관심이 없다는 핑계로,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핑계로 배우려고 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뒤진 생활을 했습니까? 급하게 전화할 일이 있어도 전화번호를 몰라 못한 일도 있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싶어도 보낼 줄 몰라 못한 적도 있습니다. 음악소리를 바꾸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바꾸지도 못했습니다. 알람시계를 맞추는 법을 몰라 시계를 맞춰놓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배우고 나니 별거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가지고는 있었지만 정말 누리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감이 되고서도 휴대폰이 있으면서도 2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바보였음을 알 수 있더군요. 교장선생님께서는 지난주에 점심식사를 하고 오면서 교감 중에 휴대폰 없는 사람은 문교감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하더군요.
휴대폰이 없는 게 절약생활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휴대폰이 없는 게 남을 유익되게 하는 것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게 돈을 낭비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돈에 비해 더 많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자신의 고집이 자기를 망칩니다. 자신의 생각이 자신을 망칩니다. 자신의 아집이 자신을 바보로 만듭니다. 자신의 고정관념이 자신을 어리석은 자로 만듭니다. 자신의 과거 삶의 잣대가 자신을 미련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자신의 교만이 자신을 무지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사연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핑계가 자기를 퇴보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핑계가 자신의 능력을 위축시킵니다. 자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자신을 퇴축시킵니다. 자신을 바보로 만듭니다. 자신을 어리석은 자로 만듭니다. 자신을 미련한 자로 만듭니다.
핑계는 금물입니다. 고집도 금물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내세우는 것도 잘못입니다. 자신의 고정관념도 자신을 변화되게 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아집이 자신을 그대로 있게 만듭니다. 자신의 과거의 삶이 자기를 나아가게 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교만이 배우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들의 변화를 원한다면 자신을 뛰어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자기의 생각을 꺾어버리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의 고집을 벗어버리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의 과거의 삶을 잣대로 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교만이 자기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핑계를 무기로 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가 됩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습니다. 그래야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래야 성장이 있습니다. 그래야 실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가 됩니다. 그래야 똑똑한 자가 됩니다. 능력 있는 자가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깨야 변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