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것을 실천한다

2006.12.21 10:18:00


인천부내초등학교(교장 이병익) 1608여명의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은 연말을 맞이하여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산타’로서 그 어느 해보다 훈훈한 한 해를 보내게 되었다.

21일 부내초등학교에 따르면 급성 림프성 백혈병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최규빈(3학년 3반) 어린이와 2000년부터 어린이들의 점심식사를 만들어 주던 조리종사원 조명순씨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모금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최규빈 어린이는 지난 9월 23일 빈혈증상을 보여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갔다가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수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그 후유증으로 뇌수술까지 받고 19일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이제야 회복 중이다. 지금까지의 치료비만도 2천만원이 들었으며 앞으로도 5년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살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규빈 친구 살리기 운동에 전교생이 앞장서게 되었다.

또한 지난 11월 21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길에 승용차와 충돌하여 머리를 크게 다쳐 뇌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조리종사원 조명순씨를 돕기 위한 운동도 함께 펼쳐졌다.

이 두 사람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전교어린이회(회장 이근원)에서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난 12월 12일부터 3일 동안 모금 운동을 펼친 결과 총 9,565,560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또한 희망과 용기를 얻어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1608명의 전교 어린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접은 종이학과 함께 그동안 모은 성금을 12.20일 최규빈 어린이에게는 7,565,560원과 조리종사원 조명순씨에게는 2,000,000원을 각각 전달했다. 부내 어린이들은 그동안 교과서에서 배운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유준우 지방별정6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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