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과 학교교육

2007.04.12 09:16:00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 나라 학교교육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마치고 직업세계로 원활하게 전환하자면 FTA가 직업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교사와 학생들이 알아야 하겠다.

한미 FTA 타결 이후 직업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는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고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막연한 추정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칠레와의 FTA 체결 이후 포도주의 대량 보급에 따라 소물리에라는 직업이 뜨고 있는데  칠레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시장규모가 큰 미국이나 중국과의 FTA체결 이후 우리 나라의 직업구조는 분명히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다.

FTA체결이후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국경을 넘어서서 직업 활동을 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자료에 의하면 FTA에 따라 우리 나라 직업의 90%가 영향을 받는 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학교교육에서도 이련 변화를 교육운영에서 반영하여야 하겠다.

FTA협상 체결이 확대되는 상황을 학교교육에 반영하는 몇 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첫째,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을 강조하자. 이제 앞으로 사회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잘못하는 사람과의 차이(english divide)에 따라 부자가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에 가본 적이 있는데 중국인 노점상들이 외국인에게 물건을 팔기 위하여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은 적이 있다. 이제 영어를 잘하고 특히 문서로 작성하여 외국과 통용될 수 있는 쓰는 영어(written english)를 잘하는 것이 중요함을 초중고교생에게 강조하여야 하겠다.

둘째, 학생들에게 국제 감각을 갖도록 하자. 박지성이나 박찬호 같은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제 우리 학생들도 지구촌화 사회에서 외국인과 같이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제적인 매너와 에티켓을 포함한 국제적인 감각을 갖도록 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학교에서 국제이해교육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셋째, 학생들의 시야를 외국으로 더 많이 돌리자. 우리 나라와 같이 자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는 외국과의 교류 특히 무역을 통하여 국제교류는 필수적이다. 교사들도 우리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취업을 할 수 있고 해외에 나가서 살수 있다는 것을 교육에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학생들에게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현재 변호사와 의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고 인기이지만 앞으로 국제화되면서 항상 인기직업일 수는 없다. 그런 만큼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에 적극 적응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초중고 교육을 통하여 미래의 직업세계의 변화와 사회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여야 함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앞으로 직업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교육임을 학생들이 알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앞으로 직업세계의 변화를 대비하여 학생들이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자. 선진 외국의 정교한 시스템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 우리나라의 단순한 직종은 사라지고 전문성을 갖춘 분야를 가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적응하기 위하여 계속적인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생에 걸친 공부(LLL : Life Ling Learning)를 하지 않으면 어떤 직업에서도 오래 버틸 수 없고 중간에 그만두어야 하는 시대에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싫어하고 공부는 왜 하여야 하며 불평을 한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것을 계속 공부하여 자신만의 전문분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우리끼리만 경쟁하여 이기면 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 시대는 전 세계 65억 인구가 같이 경쟁하여 싸워 이겨야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더구나 세계 최강 미국을 포함한 외국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우리 학생들이 1 : 1 로 경쟁하여 이겨야만 우리 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이번 한미 FTA협상에서 다행히  우리 나라의 학교교육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에 교사들이 만족하지 말고 급격한 사회변화와 직업세계의 변화를 경험할 우리 학생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시키겠다는 우리 교사들의 학생교육에서 새로운 다짐과 변화를 기대하여 본다.
이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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