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 전화, 조심하세요"

2007.06.14 08:44:00

"지방 법원장이 보이스피싱에 당해 6,000만원 날렸어요."
"저도 그 기사 보았습니다. 그런데 교장실에도 그런 전화가 걸려 옵니다."

며칠 전 교감과 교장이 교무실에서 주고 받은 대화다.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돈을 뜯어내는 전화사기가 극성인 모양이다. 사기범들이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어 범인 잡기에 어렵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런 전화, 학교에도 종종 걸려온다. 우리 학교의 경우, 사기 전화 수법을 쿨메신저로 교직원 전체가 공유해 아직까지는 피해를 보지 않았다. 아니다. 자칫 피해를 볼 수 있었던 것을 미리 막은 것이다.

얼마전 우리 학교 행정실 직원이 교직원 전체에게 알린 내용은 아래와 같다. 법원장이 피해를 보기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이다.

"학교로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가 있습니다. '카드가 ~~원이 미납되오니 잔액을 확인하시어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또는 '00지방법원에서 출두하라는 공문이 발송되었으나 시행치 않아 독촉하오니 출두하시기 바랍니다.' 등등... 자동안내 멘트 후 문의사항을 원하시면 번호를 누르라는 전화가 요즘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절대 개인 이름과 주민번호를 이야기해 주시지 마시고 바로 끊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학교 교장이 받은 사기전화는 '검찰을 사칭하며 통장이 지급정지 되었으니 통장에 있는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이미 사기전화임을 눈치챈 교장. 답변이 재미있다. 한 수 아래인 범인을 놀리고 있다.

"아, 그래요. 내 통장이 펑크가 나도 아무 상관이 없으니 걱정 말고 전화 끊으슈!"(메롱!)

과연 요즘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다. 정보가 힘이다. 유용한 최신 정보 습득, 그리고 그 정보의 신속한 공유가 힘을 발휘한 것이다. 개인도 정보 전쟁에서 이겨야 살아 남는 세상이 되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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