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규제법령 필요하다

2007.08.22 16:33:00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이로움을 너무 많이 주고 있다. 그에 반해 나쁜 점도 많다. 나라는 부력으로 국민의 삶을 드높이고, 사회는 여러 편리시설이 갖추어지게 되어 생활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인간과 인간이 서로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통해 화상으로 서로를 보게 되는 유리창 속의 장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교실에서는 인간 교육이 부활되어야

교실 교육이 가면 갈수록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미진한 면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학생들의 욕구불만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전천화된 교육이라고 해도 아직도 현장의 교육은 주입식의 틀을 완전하게 깨뜨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따라 학생들의 흥미위주의 수업을 충족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자구지책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현실이지만 교사들의 수업연구를 위한 시간의 부족은 여전히 방과후교육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 시간의 수업이 예전에는 주입식으로 전개될 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인터넷 예습에, 과외에, 학원에 등등으로 이들의 학습량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수업이 수업다우면 수업은 학생들의 긴장을 유도하는 촉진제가 될 수는 있지만, 수업이 학생들에게 딱딱함으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 있으면 학생들은 그렇게 호감을 가지지 않는다. 사실 강력하게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가 있지 않으면, 지금의 학생들이 오히려 담당 교사들을 외면하고 자기 나름대로 행동하려고 한다. 천차만별의 학생들의 수준을 채워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유형을 보면 무관심형, 추종형, 중도형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런 수업을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데는 담당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상담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수준별 수업에 대한 다양한 교수학습 지도안이 필요하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바로 수업 중에 학생들의 핸드폰 사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요즘 학생들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이루어진다. 교사의 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말로 무식한 교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비어를 사용하면 그때서야 겨우 듣는 척 하는 것도 어느 학교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핸드폰으로 수업 중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수업 중에 프로젝트 TV를 핸드폰으로 꺼지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참으로 교사가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TV가 고장난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핸드폰 오용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한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수업 중에 핸드폰 사용으로 나타나는 중대한 책임을 교육부 차원에서 규제하지 않으면 핸드폰으로 야기되는 교내 인간 교육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수업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은 잠을 잔다거나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옆 학생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들과 상담해 보면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 그러면 조용히 듣고 있으면 무언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는 하지만 돌아서면 교실에서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

핸드폰 규제법안 일관성 있어야

학생들이 핸드폰을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이점도 있다. 수시로 연락할 수 있는 곳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핸드폰으로 여러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학교에서 오래 머무는 스트레스를 핸드폰으로 게임을 통해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이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알려진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이 교사의 체벌 장면을 핸드폰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이상 야릇한 동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등 학생으로서 해야 할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사례들을 보더라도 계속 핸드폰 사용이 학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교육부 차원에서 학생의 핸드폰 사용에 대한 일관성 있는 법령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기철 인천 초은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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