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축하쌀이 왔네요"

2007.09.14 10:11:00


"정말 蘭 대신 축하쌀이 왔네요. 저 쌀을 어떻게 할까요?"

리포터는 한교닷컴에 '축하蘭 대신 쌀은 어떤가요?'(2007.8.21)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글의 핵심은 인사철에 관례화된 축하蘭 대신 쌀로 하면 관리를 잘못해 난을 죽이는 일도 없고 쌀은 용도도 다양해 뜻있게 쓸 수 있으므로 '쌀 10kg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자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蘭 대부분이 대만산이라는 화원 주인의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한국산 蘭은 겨울철 난방비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오히려 수입蘭으로 대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의 주장이 더 한층 탄력을 받는다.

리포터의 주장이 효과가 나타났을까. 이번 9월 1일자로 리포터가 승진발령을 받자 가까운 지인들이 정말 쌀을 보내준 것이다. 10kg 9푸대, 20kg 2푸대 총 130kg의 쌀이 축하선물로 모아진 것이다. 이 소중하고 귀한 쌀 어떻게 쓸까? 불우학생, 독거노인, 조손가정, 사회복지시설 등 여러 곳이 떠오른다.

여러 선생님들과 의논하니 우리 학교와 봉사 결연을 맺은 단체와 유대를 강화하는 안이 나왔다. 여론수렴을 통한 중지 모으기는 이래서 좋은가보다. 마침 봉사교육차 내교한 총괄부장과 상의를 하니 결론이 쉽게 내려진다.

추석을 앞두고 서호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 송편대접' 행사를 소개시켜 준다. 떡 방앗간에 쌀만 넘겨주면 송편을 만들어 행사 시간에 맞추어 따끈한 송편을 배달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서호복지회관에서 치매노인 20여분을 비롯해 어르신 150여분이 송편을 드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이만하면 '축하蘭 대신 10kg 쌀보내기 운동' 선생님들이 앞장서 파급할만 하지 않은가?

리포터의 뜻을 이해하고 축하쌀을 보내준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원, 대학 동기, 고교 동문 수원시 교감 선배님, 수원시 교감단, 전임지 부장선생님께 이웃사랑의 기쁨을 함께 전해 드리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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