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논현고, 30명 학생에게 장학금 900만원 전달

2008.03.04 17:52:00


인천논현고등학교(교장 이흥식)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교내 장학회 ‘논현사랑실천회’를 설립·운영하여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실히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재학 중인 우수학생 및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제자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7년 3월 ‘논현사랑실천회’라는 장학회를 설립하였으며,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희망자에 한해 월 1구좌 당 5000원씩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적립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교외 장학금이 우수한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하도록 되어 있고, 학비 감면 대상자의 선정기준도 기초생활수급자나 모자 가정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에 본 장학회는 갑작스런 부모의 사업실패나 가정해체 등으로 뜻하지 않는 어려움이 닥친 학생들은 도움을 받을 길이 현실상 턱없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것이다.

인천논현고등학교는 3월 3일 입학식과 함께 ‘논현사랑실천회’장학회 주관으로 첫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3학년 정모학생(18) 등 30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모두 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지급된 장학금은 교장 교감을 비롯해 이 학교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이 2006년 3월 개교 한 이래 2007년 장학회를 설립하여 모아온 기금 중 일부를 지급한 것이다.

장학금을 받아든 신입생 최모학생(18)은 “선생님들께서 평소에 자주 말씀하시던 나눔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고, 저도 지금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후배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힘든 고3 수험생의 시간도 선생님들과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보내주신 격려에 힘입어 든든히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논현고에서 시작한 사랑의 실천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회원 수는 매월 늘어났으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제자들에게 장학금뿐만 아니라 해외연수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해나간다는 목표이다.

이흥식 교장은 "장학회에 참여하는 교직원들을 통해 참된 스승상을 엿볼 수 있어 기쁘며 학부모님들께서도 사랑의 실천에 따뜻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교직원, 학부모님들의 이 같은 노력이 아름다운 학풍을 만들고, 제자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유준우 지방별정6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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