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학과 지원,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2008.07.20 17:47:00


최근엔 이색학과들이 참 많이 생긴다. 한국전문대학교교육협의회에서 조사한 ‘전문대 신설 예정학과 중 이색학과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1년에 많게는 약 20여개, 적게는 약 8개의 새로운 학과가 나오고 있다.

2, 3년제 대학의 이색학과를 예로 들면 경호행정학과, 지적과, 보석감정과, 신발공학과, 방송기술과, 치기공과, 컴퓨터게임과, 전통복식과, 응급구조과, 장례지도과 등이다.

4년제 대학에서도 이색학과가 설치되는데 예를 들면 교정학과, 노인복지학과, 로봇시스템공학과, 바둑학과, 벤처창업학과, 의용공학과, 지리정보공학과, 직업재활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문헌정보교육과 등이다.

이렇게 이색학과들이 신설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인력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선 전문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이색학과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색학과들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따라 새로 등장한 직업세계를 체계적으로 교육해 전문직업인을 길러낸다.

이색학과는 틈새시장을 공략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분야를 잡을수 있으며 당장은 수요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로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것은 틈새시장이다.

이색학과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취업을 들 수 있다. 전국에 몇 군데밖에 설치되지 않았으니 졸업생 수도 적을 테고 취업 시장에서도 희소가치가 있을 것이다.

대학이나 전공선택을 할 때에는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 지금 당장의 인기나 유행학과를 따라가 나중에 유행이나 인기가 변하여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이색학과에 입학하여 사회에 진출하여도 최소한 2년이후이다. 그때를 생각한 대학의 과 선택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색학과를 선택할 때 반짝 인기과에 현혹되지 말고 학과와 향후 진출직업의 특징과 전망에 대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이색학과가 가지는 특징은 전공자가 많지 않다는 것과 4년제 대학에도 있지만 2-3년제가 주종이라는 것이다. 또 이미 사회에서 사설 단기 양성과정을 통하여 이미 양성하고 있는 것(예 병원 코디), 너무 전문대학수준이 아닌 너무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 1년에 불과 십여명이내 수요가 있는 과, 공무원, 경찰등 학력이 철폐된 것 등 이 눈에 뛰어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 졸업후 진로에 약간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학과 선택시 학부에서는 설치대학도 많은 전공을 선택하여 기초를 튼튼하게 한 다음 급격한 사회변화에 맞추어 공부를 하면서 적응하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에 맞추어 공부를 할 곳은 단기강좌, 평생교육강좌 등 매우 많다고 본다.

또 이색학과에 대하여 알고 지원하여야 하겎다. 첫째, 한국고용정보원의 ‘톡톡 튀는 이색학과, 눈길끄는 이색직업’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자에는 최근에 신설된 학과나 이색학과를 ‘식품·보건의료 및 웰빙’, ‘정보통신 및 스포츠’, ‘문화예술 및 서비스’, ‘방송 및 이벤트’, ‘경영·금융 및 보안’ 등 5개 분야로 나눠 청소년들이 선호하거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40개 학과를 수록하고 있다. 참고로 매년 신설하는 학과 정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std.kedi.re.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둘째, 이들 학과에서 배우는 공부, 전망, 설치되어 있는 학교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학교로 문의하여 그 과를 주도적으로 만드는데 관여한 교수와 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들은 그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잘 모른다.

직업세계가 세분화되고 전문 영역이 생기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게 요즘 사회인데 그런 점에서 틈새시장을 겨냥한 이색학과는 필요하다. 그러나 새로운 학과에는 빛과 함께 그림자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인기에 현혹되지 말고 정말 내 적성과 흥미에 맞는지, 그 학과의 교육과정이나 미래 전망 등을 꼼꼼히 살피고 충분한 고민을 한 뒤 진학을 결정하도록 지도하여야 하겠다.
이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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