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아버지와 청소년‘신나는 짝꿍’

2008.08.07 07:33:00

(맨투맨 멘토링 문해교육 프로그램 실시)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의 주관으로 지자체(서구)와 연계하여 7.21일부터 8. 29일까지 하계방학 동안 인천서구노인복지회관에서 운영되는『2008 함께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이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평생학습의 場이 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어르신과 청소년들 1대1로 짝을 지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인 이 프로그램은 인천서구복지회관에서 수학교실, 컴퓨터교실 강좌에 어르신과 청소년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리에 앉아있는 학생 절반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할아버지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손자뻘 되는 중·고등학생들이다. 특히 나이 차이를 훌쩍 뛰어넘어 가르치고, 배우면서 공감대를 쌓고, 어르신들은 열심히 문제를 풀다가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옆에 있는 ‘짝꿍’손자에게 물어보며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애기선생님이 옆에 있어서 든든해요. 모르는 걸 바로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수학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고복동(67)할머니는“세자릿수 이상은 쓸 줄 몰라서 은행가기가 겁이 났는데, 여기서 열심히 배워가서 어려운 숫자도 척척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컴퓨터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최인섭(69)할아버지는“짝꿍 선생님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가르쳐 주고 있어, 매주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며 메일보내기, 메신저 사용법 등을 배워 가족들과도 메일도 주고받고 느리지만 메신저도 하고 있다”고 했다.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신현고 1학년 이지윤학생 “할머니들께서 정말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세요. 항상 일찍 오셔서 예습하시고,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세요. 저도 그런 할머니들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고 말했다.

컴퓨터교실 강사 원영호(KT-IT서포터즈)씨는 “환갑이 훌쩍 넘은 연세에 학습에 대한 의욕이 넘쳐나신다. 컴퓨터 용어들이 생소하고 쉽진 않지만 학생 멘토들이 일대일로 가르쳐주고 있어 수업을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어르신, 학생들 모두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같이 힘이 난다”며 “남은 수업기간 동안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부교육청 평생교육사 조수정씨는 계속해서 1·3세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소외계층의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과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우 지방별정6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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