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 대처위해 선풍기 설치

2008.08.13 09:17:00

일본 큐슈의 중심도시인 후쿠오카 지역의 여름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여름마다 혹서가 계속되는 가운데 후쿠오카시 교육위원회는 시내 전체 초중등학교 교실에 선풍기를 달기로 했다. 금년도부터 5~8년간에 걸쳐서 3천개 이상의 교실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한 교실당 4대의 선풍기를 천정에 매달아 고정시킨다. 스위치는 어린이들도 손이 닿는 높이의 벽에 다는데, 사용해도 되는 최저온도를 시교육위원회가 설정하는 등 사용시의 규칙을 사전에 정한다.

시내에서는 공항이나 간선도로에 가까운 학교만 소음방지를 위해 냉난방이 완비되어 있다. 선풍기 설치는 그 외의 177개 학교(3,019교실)이 대상이다. 전체학교에 설치하는데는 5~8년정도 걸릴 전망이다. 금년도는 약 2천만엔을 투자하여 65개학교(400교실)에 설치하여,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을 목표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교육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은 산업의과대(기타큐슈시)가 후쿠오카시내 초등학교에서 실험한 바에 의하면, 선풍기를 틀면 곧바로 피부 온도가 평균 0.19~0.30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업에 집중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수업하기 쉽다”라고 대답한 교사도 많았다고 한다.

시교육위원회 건강교육과 오쿠시 과장은 “참아라고만 할 수 없을 정도의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공부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선풍기 도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선풍기 설치하는데도 5-8년이 걸릴 정도로 일본의 교육을 위한 재정 투입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이는 그만큼 자치단체의 재정 부족으로 인하여 교육 복지에 투자할 재정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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