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학력 격차, 학년 높아질수록 심화

2010.03.05 09:08:00


최근 이명박 정부 2년을 기념한 제3차 국정성과평가전문가 토론회가 3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주관으로 개최됐다. 그중 한 개 주제가 농어촌 삶의 질 향상대책의 추진성과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송미령 연구위원에 의하여 발표가 됐다.

농촌의 교육여건과 관련, 교육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 농어촌기숙형고교 150개와 농어촌 출신 고교생 대학특별전형 비율을 3%에서 4%로 확대한 것을 들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열악한 교육현실, 학생 수 감소, 학교통폐합이라는 농어촌 교육현실을 반영한 학교육성 등이 미흡하다고 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실시되는 제2차 농어촌 삶의 질 향상대책에서는 농어촌특성을 살린 교육기반 확충과 교육력 강화를 들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안은 ▲유·초·중학교에서는 지역여건에 맞는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하고 적절한 통학수단을 제공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시군에 1개교 이상 우수 고등학교 육성 ▲ 폐교 시 학생들의 통학 및 폐교시설의 재활용 대안에 대해 공청회 등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폐교 요건을 2009년 학부형 동의에서 2014년 지역주민의 의견 반영 ▲교과 과목, 특기 적성 등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 비율을 70% 이상으로 제고 ▲시·군에 지자체와 교육청, 주민 등으로 구성된 교육발전위원회 설치 등이다.

이외에도 ▲농어촌 전원학교 및 돌봄 학교 등 육성 ▲기숙형 학교운영 내실화 ▲원어민 영어수업 기회 확대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임용제도 도입 등 교육프로그램 확충 ▲ 학자금 지원확대 ▲지역균형선발제 확대 유도등을 세부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 대학교(4년제) 진학률을 08년 49.6%에서 2014년 60%로 증대하며, 농어촌 전원학교를 2011년까지 110개로 늘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농어촌 삶의 질 향상 대책의 농촌교육 부분은 핵심 사항인 학력향상에서는 미흡한 것 같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대도시, 도시, 농촌의 격차가 국어, 영어, 수학의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수학과 영어를 들어보자. 초등학교에서 수학이 보통 이상인 비율이 대도시는 88.4%, 도시는 86.4%인 반면 농촌(군지역임)은 83.9%였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을 하고나서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지는데 중학교 수학에서 보통 이상은 대도시가 57.2%, 도시가 54.2%인데 비하여 군부는 46.3%에 불과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가 보통 이상인 비율이 대도시는 85.6%, 도시는 82.2%인 반면 농촌(군지역임)은 79.3%였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을 하고나서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지는데 중학교 영어에서 보통 이상은 대도시가 72.4%, 도시가 69.12%인데 비하여 군부는 63.3%에 불과했다.

대도시와 도시에 비하여 군지역이 영어와 수학이 학력이 떨어지며 이 격차는 초등학교보다는 중학교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촌지역 학교에 우선적으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농산어촌·도서벽지 지역의 실용 영어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하겠다. 아울러 방과 후 학교 운영에서 다른 어느 과목에 비해 수학을 강조해야 하겠다.

농식품부가 2010년부터 의욕적으로 실시하는 제2차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5개년 기본계획에 반영된 농촌교육은 가장 핵심적인 학력향상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교과부에서 2011년부터 학교별로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면 농촌의 각급 학교는 더욱 어려워지리라 예상된다. 농촌학교 교육 담당자들과 군 지역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동창회, 향우회 등에서 그 지역의 학교교육의 학력을 향상시키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다.
이영대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