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는 사랑을 싣고∼

2010.11.16 09:10:00

서호중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가 직접 만들어 배달까지

11월 11일(목) 서호중학교 가사실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 및 배달 행사’가 진행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봉사 희망자로 구성된 교사 17명, 학생 17명, 학부모 3명이 15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는데, 한 가정에 배추 김치 10~11포기 씩 담긴 박스 2개, 총 28박스가 당일 저녁 각 가정에 배달되었다.

수업 시간에는 학부모님과 수업이 비는 선생님들이 번갈아가며 무채를 썰어 양념을 버무리고,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교사, 학생, 학부모가 7모둠으로 편성되어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








(사진 설명)"김치만 줄 수 없습니다" 몇 분 선생님이 뜻을 모아 라면과 김을 준비하였다.

이날 김장 지원 학생 중 2명은 직접 일손을 돕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고 참가하여 다른 어느 봉사자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제가 한 모둠에서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면서 교실 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학부모 2명은 손수 자가용으로 14명의 학생들 각 가정에 김장 김치를 배달하겠다고 하여 밤 11시까지 봉사하였으며, 교사 5명은 김과 라면 14박스를 김장 지원 학생들에게 대신 전달해 달라고 하여 서호중학교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는 이미 1학기 초부터 지금까지 저소득층 부자(父子)가정 학생 3명에게 매주 화요일마다 학부모님 2명이 밑반찬을 만들어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반찬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 3명의 학생을 포함하여 조손가정, 편부가정, 기초수급대상자, 중식지원대상자 중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희망자 14명에게 김장 김치를 지원하게 되었다.

이 학교 김 모 교사는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혼자 손주 뒷바라지 하시는 데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렇게 학교에서 김장 김치가 지원이 되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담임으로서 기쁘다”고 전했다.

서호중학교는 3월부터 교육자원봉사제 시범학교,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협력학교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봉사활동 지원금과 학교 자체 예산을 합하여 총 135만원 가량 소요되었다.

기사 작성 : 박소영 봉사학습부장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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