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3조의 봄철 야생화 촬영

2011.05.09 09:20:00

봄철 취미활동으로 권장할만한 것에 야생화 촬영이 있다. 교직 동료들과 산을 찾아 야생화를 가까이 하면서 자연을 배우고 교육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건강도 챙기게 되니 일석삼조다. 

작년엔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 가평의 축령산까지 찾아가 야생화에 푹 빠졌다. 이번 어린이날엔 수도권의 수리산을 찾았다. 수리산은 주로 산본쪽 등산로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야생화 탐사를 목적으로 안양쪽 병목안 계곡을 이용하였다. 일행 중 야생화에 대한 식견이 있는 한 명만 있으면 야생화 탐사가 된다. 

먼 곳에 가지 않아도 수도권 가까이에 야생화 군락지가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야생화를 발견, 그 이름을 알고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사진촬영을 하면서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고.

안양역에서 동료들과 합류,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하차하였다. 도로를 따라 도보로 제2만남의 광장까지 이동하였다. 여기서 바로 산행을 하게 되는데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리었다. 환성이 저절로 나온다.

깊은 골짜기에서 볼 수 있는 천남성도 있다. 이 식물은 조선시대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고 한다. 보랏빛의 현호색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피가 난다는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피나물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잎이 마치 고구마잎 같고 두 줄기 사이에 족도리 모양의 자줏빛꽃을 피우는 족도리풀꽃. 이 꽃은 엎드려서 잘 관찰해야 만 볼 수 있다.

지난 4월 하순에는 안산쪽에서 수리산 수암봉을 향하였다. 노오란 애기똥풀꽃은 인가 가까이에 피어 있다. 같은 수리산 줄기인데 여기에서는 괴불주머니, 괭이눈이 발견이 된다. 야생화는 산 정상보다는 산기슭 계곡 주위에 산재하고 있다.

필자의 카메라에 담은 수리산의 야생화 탐사를 스케치해 본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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