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1일 체험' 강사로 뛰다

2011.06.13 10:06:00

유엔군, 죽은 군인 아저씨, 빨갱이, 태극기 휘날리며, 총, 칼, 피, 남한과 북한, 이산가족, 38선, 발목지뢰…. 초교 4~6학년 어린이들이 한국전쟁(6.25사변)에 관해 떠오른 생각을 그들이 자진하여 판서한 것이다.

필자는 보훈교육연구원 주관 '나라사랑 1일 체험' 강사를 처음으로 맡았다. 어린이들에게 보훈정신,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좋은 방법은? 강사 혼자서 열강해서도 안 되고. 그들을 교육에 참여시켜야 한다. 그래야 교육의 효과가 크다. 시청각 자료도 활용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올바로 알아야 한다. 우선 한국전쟁은 남침인가, 북침인가? 좌파세력은 아직도 북침이라 우긴다. 필자는 남침이라는 증거를 6가지 정도 들어보았다. 결정적인 증거는 북한이 남긴 공격명령서 아니던가.

수학여행 인솔 중 있었던 "선생님, 김일성이 누구예요?"의 예도 든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김일성 별장을 안보전시관으로 만들어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견학을 마친 학생이 선생님을 황당하게 했던 질문이다. 중학생들이 김일성이 누군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누구인가를 알려주어야 한다. 공산독재 3대 세습체제를 알아야 한다. 김일성은 한국전쟁을 일으킨 주범이다. 왜 일으켰나? 적화통일을 하려고 남침을 했던 것이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아들이고 현재 북한 최고 통치자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아들이고.

몇 년전 좌파세력이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쓰러뜨리려 했다. 그들의 주장은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킨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가 통일을 방해했다는 것이니 좌파세력은 적화통일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전선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우리나라를 구해 준 인물인 맥아더를 이렇게 왜곡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전시관에서 보내온 DVD는 한국전쟁의 진행과정을 자세히 보여 준다. 6.25 당시 국제 상황, 국내 상황, 후퇴과정, 인천상륙작전, 서울 수복, 평양 입성, 압록강까지 진격, 중공군 개입으로 인한 1.4 후퇴, 휴전협정 등 이런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뜻도 풀이한다. 현충일이 어떤 날인가도 설명한다. 의식 행사 때 이루어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도 알려준다.

애국이란 무엇일까? 애국을 실천하는 방법도 발표하게 한다. 발표 어린이 하나가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이 애국이라 말한다. 필자는 '나'를 사랑하고 애교심, 애향심이 애국심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오전 강의를 들은 35명의 어린이들은 도라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면서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 북방한계선 용어를 공부한다. 제3땅굴을 현장 답사하면서 이곳이 군사분계선 170m 앞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늘 '나라사랑 1일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알고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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