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보람, 마을 음악회 성황!!

2012.09.09 10:37:00

"이 교장, 정말 좋은 일 하네!" "동대표 회장님, 좋은 아파트 만들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이 가장 애 많이 쓰셨어요."

'색소폰과 기타가 함께 하는 아파트 음악회'(2012.9.7 19시. 일월공원)를 마치고 선배교장, 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들은 소리다. 이래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봉사가 이래서 좋은 것이다. 음악회 했다고 나에게 생기는 물질적인 보상은 없다. 그러나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

"덕분에 아파트 음악회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행복해 합니다. 우리 아파트, 쾌적한 공간에 품위 있고 음악이 살아숨쉬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도와주신 데 대해 크게 감사드리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출연자 네 분과 협찬해 주신 분들께 보내드리는 감사문자다. 이 분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음악회는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소요비용을 적게해 주민부담을 줄이고 음악회 수준은 높여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늘렸다. 관리소의 대행정기관의 행정절차, 2개 아파트의 협력, 이마트와 일월상가번영회의 경품협찬, 방송장비의 저렴한 대여 등이 사전에 이루어졌다.

출연사례비가 저렴해 죄송하지만 출연자들은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했다. 전근배 전교육장은 동요부터 60대를 아우르는 곡목 선정으로, 유경희 목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초등학생들을 출연하게 하고 본인은 팝송을 부르고, 전용섭 수석교사는 부인과 함께 청중을 압도하고 전광용 전 교장은 프로최고 수준의 연주에 플륫 연주도 선보이고.








때마침 이 날은 날씨도 좋았다. 일월공원 잔디밭에 가족과 함께 돛자리를 깔고 최고의 연주를 감상하는 자체가 행복이엇다. 사회 및 진행을 보는 필자는 말수를 줄이고 시작 멘트와 출연진을 간략히 소개했다. 출연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적절한 멘트와 함께 음악을 선사하고. 경품 추첨을 맨 나중에 하니 자리를 떠나는 분들도 적다.

이것이 작년 10월과 올 5월 음악회를 2회 치룬 노하우다. 관리사무소에서 녹지사업소, 동사무소, 파출소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했다. 공연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예상을 했는데 앵콜 등으로 9시경에야 끝났다. 출연진들이 공연을 만족해 하고 주민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음악회를 개최한 보람이 든다. 뜻을 같이 해준 동대표들과 이웃아파트가 고맙다.




처음 동참하려다 아쉽게도 빠진 두 개 아파트도 내년엔 동참하리라 본다. 동대표 화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회를 지켜보았으니 평가가 내려지리라 본다. 대표회장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에 협조하는 동대표들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동대표들이 반대하면 이루지 못한다. 반대로 어려운 일도 동대표들이 힘을 합치면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음악회로 얻은 것도 있다. 우리 아파트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였다. 동대표들이 화합하고 주민들은 '쾌적하고 품위 있는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 것. 진행을 보기 위해 출연진의 연주곡목에 대해 미리 교재연구를 한 음악 공부는 덤이다.

내년엔 어린이 등 출연진을 다양화하고 음악 뿐 아니라 시, 편지 낭송 등을 넣고 하면 볼거리, 들을거리가 늘어나 풍성한 음악회가 되리라 본다. 행사 성공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눈높이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된다. 동대표들의 의견 수렴도 필수다. 이웃 교회의 여목사 통기타 가수 출연은 신선하기만 하다. 음악회를 도와준 여러분들과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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