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시대, 다문화 교육 시급하다

2012.12.24 15:10:00

"지금 우리 사회는 세계화, 정보화,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속의 한국'을 지향하고 있지만 이미 '한국 속의 세계'가 들어와 있다. 다인종 다문화 시대에 배타적 단일민족 우월주의 편견을 버리고 보다 개방적인 다문화주의적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맞는 보다 구체적인 다문화 교육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최충옥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 소장)

2012 다문화 교육 중등 관리자 연수가 지난 21일부터 1박 2일간 수원 LIG 인재니움에서 있었다. 교장, 교감, 전문직 등 36명이 참가하여 다문화적 감수성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학교 관리자로서 역량과 교육능력을 함양하였다.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연수는 제1일 다문화 교육 정책과 학교운영(최충옥 교수), 한국 다문화 사회의 이해(김연권 교수), 중등 다문화 교육 사례(경혜영 교장), 다문화 가정 학생의 이해와 지도방안(서종남 센터 부소장), 다문화 교육 워크숍(조별 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2일차에는 다문화 시대 관리자의 역할 특강(도교육청 김영신 과장), 지구촌 국제학교(오류동 소재) 견학,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방문, 안산 국경없는 마을 탐방이 있었다. 연수에 참가한 교장들은 이번 연수를 통하여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학교현장에서 다문화 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이 시급함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필자는 근무하는 학교에 다문화 가정 학생 3명이 있어 다문화 시대 중등 교장으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인식하고 교육에 적용시키고자 참가신청을 하였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교육사랑이 필명인 필자에게 이번 연수는 다문화 교육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해 주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초등은 다문화 교육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 어느 정도 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등의 경우 무풍지대로 아무런 대비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조만간 초등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 바 이에 대한 교육적 준비가 필요하다.

최 교수는 "2008년 통계 체류 외국인이 120만으로 총인구의 2.3%에 이르고 2009년 4월 현재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수는 2만6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하여 다인종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였다"며 다문화 교육의 비전으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를 에듀토피아(EDUTOPIA)로 내세웠다.

다문화 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더불어 사는 인간, 타문화를 이해하는 개방적 인간,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고(易地思之), 느끼고(易地感之), 행동하는 인간(易地行之)이다. 추구하는 가치는 인권, 학습권, 자유와 평등, 평화, 공동체 의식, 다양성 등이다.




분임토의에서 필자가 속한 1분임(조장 이영관)에서는 학교 다문화 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지원교육청 별 관리자 연수 필수 개설,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한 다문화 교육 이해과정 운영, 교과 및 예체능 학생동아리의 다문화 학생 봉사활동 연계지도, 다문화 학생의 인적자원 활용, 다문화 학생 지원 거점학교 중심 학생 상담 운영, 다문화 가정 및 학생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일원화된 체제 구축 제언이 있었다.

도교육청 김영신 교수학습지원과장은 최근의 정부 발표 통계자료를 제시한다. 지금이 바로 다문화 시대임이 생생하게 전해오고 교육이 시급함을 깨닫게 해 준다.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학생은 46,945명(2012.9.17), 국제결혼 가정 자녀 재학생은 44,328명(경기도가 21.7% 차지), 외국인근로자 자녀 재학생은 2,626명(서울 42.5% 차지), 북한 이탈주민 입국자 누계는 20,316명(2003년부터 합계, 2012.10 통일부), 다문화 가정 학생 학업중단률은 0.85%(재학생 26,015명, 학업중단자수 223명), 다문화 가정 주요 출산국별 현황은 일본 27% 조선족 17% 중국16% 필리핀 16%, 다문화 가정의 총이혼 대비 구성비는 9.1%(총이혼건수 1142,84 외국인과의 총이혼 11,495 / 2011년 통계청) 

이번 연수의 결론. 한국사회는 단일민족주의를 넘어서서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음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주류문화를 고집하는 동화주의(assimilation)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 한국사회를 더욱 유연하고 포용적이며 창조적인 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생의 실천을 통해 여러 인종과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동등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교육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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