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NSW) 교육훈련부는 학력 위주로 선발되는 현행 selective high school(입학시험을 치르고 입학하는 중등학교)의 증설을 억제하는 한편 컴퓨터나 예체능 방면에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특수 재능 중등학교 또는 특수반을 신설하기로 하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레프쇼즈(Andrew Refshauge) NSW주 교육훈련부 장관은 "공립학교교육 강화방안의 하나로 특수 중등학교나 특수반 신설을 골자로 한 중등학교 개선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레프쇼즈 장관이 구상하고 있는 재능교육 강화방안은 기존 공립학교에서 IT, 음악, 미술, 체육 등의 방면에 뛰어난 학생들을 별도로 모아 특수반을 구성하는 방안과, 특수 재능학교를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 등 크게 두 가지다.
레프쇼즈 장관은 "이런 방면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공립학교를 기피하고 사립학교로 진학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립학교에서도 이러한 분야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W주 교육훈련부는 학생 수 부족으로 특수반 구성이 어려울 경우, 동일 지역 내 몇몇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합 특수반을 설치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일반 과목은 소속 학교에서 이수하고 특수 과목은 별도로 지정된 학교에 모여서 수업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드니 소재 공립학교 중 특수 재능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Dulwich High School, Marrickville High School, Tempe Languages High School, Newtown High School of the Performing Arts, Alexandria Park Community School 등 소수에 불과하다.
NSW주 교육훈련부는 지도 교사가 부족할 경우 TAFE (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 국립 기술교육기관) 또는 대학교에서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초등 5학년부터 8학년(중학 2학년)까지 특수교육을 확대하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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