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키우는 부모가 되자

2014.04.15 11:28:00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는 부모는 무엇이 다를까? 아이의 입장에서 사물을 살펴보며 교감하고 경탄할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으로 데리고 나가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연만큼 좋은 자료는 없다. 자연 속에는 새소리, 모습, 냄새 등이 많다. 작은 동식물이라도 사물의 특징을 살피고 표현하는 것이 호기심을 키우는 일이다.

아이는 자연 속에서 발견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 이때 발견의 기쁨을 함께 해줘야 한다.
“어머나! 정말이니?”
“정말 꽃이 웃고 있다고?”
아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알고 느낌을 공감하고 칭찬할 줄 알아라. 어른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발견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부모가 되라. 흔히 질문이라는 말은 몰라서 묻는 행위이다.

“너 몇 살이니? 이름이 뭐니?”
상대방에게 정보를 구하기 위해 묻는 것이 질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질문은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 그만이다. 즉 대답으로 끝난다. 호기심을 키우기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질문을 해야 한다. 이런 질문을 발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발문은 알고 있으면서도 답을 가르쳐주지 않고 다음의 질문으로 이어져 모르는 것을 해결해나가도록 도와주는 문답 과정이다. 상대방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묻는 것도 발문일 수 있지만 상대방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묻는 것이 훌륭한 발문이다.

아이는 호기심이 많다. 때로는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달나라로 올리려고 한다. 때로는 달걀을 품어서 병아리 까기도 해보고 싶어 한다. 이럴 경우 아이가 한 짓에 대해 무모하다거나 비과학적이라고 비난하거나 가르쳐 주려고 하지 마라. 아이는 엉뚱한 실수로 놀림감이 되거나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수를 포용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는 실수를 통해서 사물의 이치를 배운다.

에디슨의 부모도 아이의 실수를 포용하였기에 발명왕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때로는 무모함이 발명과 발견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수를 포용하고 인정해야 한다. 지혜로운 부모는 아이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는 부모들이다. 아이가 갖는 호기심과 관심사를 도와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가 되라. 직접적으로 정보를 가르쳐주려 하지 말고 스스로 찾도록 하는 부모가 되어라.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라. 아이와 함께 가는 곳은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 아니어도 된다. 역사가 깃든 문화 유적지, 도심에 있는 박물관, 도서관도 좋다. 그 속에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질문거리들이 많다. 질문거리를 찾아라. 아이가 문제의식을 갖도록 고무시켜주어라. 아이가 하는 문제의 해결은 이야기 속에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관련된 지식을 구하는 방법도 알려주면 좋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이용한 보고문 작성, 책읽기를 통한 독후감 쓰기 등 말이다.

호기심은 학습의 불쏘시개다. 호기심은 탐구활동의 부싯돌이다. 호기심을 키우려면 아이의 해결과정에 대한 성과를 칭찬하라. 그것이 발견과 발명의 기쁨이다. 발견과 발명의 기쁨을 경험한다는 것을 호기심이 바탕이 된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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