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청소년 문제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온다. 가정이 제 기능을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족끼리 나누는 식사는 가정의 제 기능을 되찾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규칙적으로 나누는 식사는 행복한 가족 시간을 공유하며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가족끼리 나누는 식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여러 연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대 영양학과의 테리 버지스-샹뿌 연구팀은 청소년 677명을 대상으로 10대의 식습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족과 함께 규칙적으로 식사를 나누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건강한 식습관을 하고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페스트푸트 등 나쁜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 CASA연구 결과는 가족과 식사를 자주 하지 않는 청소년은 자주하는 청소년에 비해서 부모님과 형제자매와의 유대감도 낮다고 한다.
일본 소아학회에서 발표한 내용도 있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은 아동은 영양불균형, 체력저하, 건강상태 악화 등의 증상도 나타나고 스트레스 지수도 높다.’
다른 연구 내용도 살펴보자.
만 3세 어린이가 책을 통해 배우는 단어는 140개, 가족 식사를 통해서 배우는 단어는 1000개.(하버드대학교 캐서린 스노우의 연구)
A, B학점을 받는 학생은 C학점 이하를 받는 학생에 비해 주당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현저히 높다.(2009 컬럼비아대학교 CASA 연구)
가족 식사의 빈도는 흡연, 음주, 약물 남용, 우울증, 부적응, 자살 등의 가능성과 반비례한다.(2004년 미네소타대학교 EAT 프로젝트)
가족과 함께 매일 저녁을 먹은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과일과 채소를 한 끼니 분 더 먹고, 튀긴 음식이나 탄산음료는 덜 먹으며, 포화지방산과 전이지방의 섭취도 줄어든다.(미네소타대학 EAT 프로젝트 II)
자녀를 비만아로 만들지 않으려면 아침밥을 먹여야 한다. 아침밥을 거르면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의 대가를 톡톡히 받는다. 아침밥을 거르게 하는 부모는 자녀에게 공부 잘 해라 말할 자격이 없다. 아침밥을 거르는 일은 자녀의 뇌기능을 저하시키고 집중도도 떨어지게 만드는 일이니까 말이다.
왕따, 학교 폭력의 원인, 우울증과 자살의 원인도 엄마가 마련해준 식사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라. 엄마가 만들어준 한 끼 식사는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로 만드는 약이다.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애들은 애들대로 따로국밥 가족, 하지만 가족끼리 함께하는 식사 기회가 줄어들면 아이들의 행복지수도 낮아진다.
아침밥 먹기를 실천하는 가정,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다. 아침밥을 먹이기 정말 어렵다면 한주에 몇 번이라도 ‘가족밥상의 날’을 정하여 가족끼리 함께 먹는 시간을 만들자. 가정에서 마련하는 우리 가족 식사, 엄마들이 관심 두어야 한다. 가족과 아이들의 행복은 엄마의 노력에서 시작된다.